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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백배’ 아이폰8, 전면적 변혁 고심


입력 2017.01.23 16:21 수정 2017.01.23 16:22        이배운 기자

마케팅, 외관 디자인, 탑재성능 등 전면적 차별화 추진 예상

아이폰7 부진 등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 추세… 분위기 전환 절박

‘아이폰8’ 제품 콘셉트 이미지 ⓒHardware Dais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8’ 제품 콘셉트 이미지 ⓒHardware Dais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8(가제)’에는 전면적인 변혁을 시도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폰아레나 등 다수의 해외 정보기술 매체들은 아이폰8이 마케팅, 외관 디자인, 탑재성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작과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우선 차기작의 제품 명칭은 아이폰8이 아닌, '아이폰X'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이폰은 2008년 이래로 출시 연도에 따라 명칭의 뒷 숫자를 올리거나 알파벳 ‘S'를 붙여왔지만 이같은 전통이 깨지는 것이다.

‘X’는 로마숫자로 ‘10’을 상징한다. 매체들은 “X는 아이폰 10주년 기념일에 탄생한 신제품의 높은 지위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다만 '아이폰X'는 일종의 코드명일 뿐, 내부에서는 단순하게 ‘아이폰‘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일정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이폰5' 이후로 애플은 매년 9월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화요일에 새로운 모델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업계는 애플이 이번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계기로 예측 가능한 전통에서 벗어나고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제품을 공개해 이전과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관 디자인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아이폰8은 기존 아이폰보다 모서리가 더욱 둥근 형태인 랩어라운드(wraparound) 디자인을 채택하고, 프레임은 알루미늄 소재를 최대한 줄인 '지르코니아 세라믹'과 '강화유리 복합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스틸 프레임은 알루미늄 대비 제조비용을 최대 50 %까지 절감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긁힘 방지에도 더욱 도움이 되고 강한 충격, 압력 등에도 더욱 잘 버틴다. 또 알루미늄 소재는 무선 충전을 어렵게 하지만 유리소재는 새로운 모델에 무선 충전 도입을 가능하게 해준다.

베젤(테두리)너비를 극도로 줄이고 전면 전체를 OLED 디스플레이로 감싸는 ‘풀 스크린’ 디자인 구현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대폭 줄어든 베젤 디자인은 제한된 기기 면적에서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뛰어난 영상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스마트폰에는 없었던 신기능 탑재도 기대된다. 애플 제품 분석 전문가인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특허를 분석한 결과 얼굴 인증 기능이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더 나은 3D 터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홈버튼에 적용된 FPCB센서(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를 '필름 센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름센서는 감지도가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증강현실(AR) 기술 탑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아이폰8에 레이저 및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 3차원(3D) 가상 이미지를 겹쳐 영상으로 보여주는 AR 기술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8의 성공에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작 ‘아이폰7’의 부진과 더불어 전체 아이폰 시리즈의 총 판매량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히트 상품의 필요성이 절박한 탓이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폰8’을 구입하기 위해 스마트폰 구입을 일시적으로 미루는 대기수요까지 형성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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