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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순실 국무회의 기록 작업하는 것 봤다…청와대에 최종 반영"


입력 2017.01.23 16:30 수정 2017.01.23 16:30        스팟뉴스팀
ⓒ연합뉴스 ⓒ연합뉴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씨가 국무호의 기록을 종종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차은택 전 단장은 23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다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데스크탑 모니터를 봤는데 국무회의 회의록 같은 것이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최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그것(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 밖에 없었다"며 "2~3주에 한 번씩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하러 가면 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에게 공무원들과 했던 사업취지를 간략하게 글로 정리해서 줬는데 이틀정도 지나서 공무원들이 찾아와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자료라며 보여줬는데 제가 최씨에게 줬던 특징적인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콘텐츠가 좋은 기업은 대기업이 투자해서 사가고 더 훌륭한 기업은 구글이 사가고 정말 뛰어난 기업은 알리바바가 사간다라는 얘기였는데 (박 대통령이) 토씨 하나 안 빼놓고 그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가 수정한 자료가 청와대에 최종 반영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쓴) 글을 대통령이 (그대로) 말했다는 것으로 보면서 그렇게 짐작이 됐다"고 답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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