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출시 2년 만에 점유율 50% '소주의 대명사'
[브랜드 100세 시대⑧]하이트진로-참이슬
진천양조상회가 35도 증류식 소주인 '진로'를 선보이며 참이슬 신화 시작
월 평균 1억3000만병 팔려나가, 9차례 품질 업그레이드하며 브랜드 관리
출시 2년 만에 전국 소주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월평균 1억3000만 병 이상 팔리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독창적인 제조 방식과 우수한 품질로 국내 주류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하이트진로의 전신은 1933년 8월 9일 세워진 국내 최초 맥주회사 조선맥주(하이트맥주)와 1924년 10월 3일 설립된 진로다.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했다가 2011년 9월 단일회사로 통합되면서 지금의 하이트진로가 탄생했다.
참이슬의 신화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세워진 진로의 전신 진천양조상회가 35도 증류식 소주인 '진로'를 선보이면서 시작된다. 참이슬은 진로시절부터 국내 소주시장에서 정상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진로(참이슬)라는 이름은 생산지인 진지(眞池)의 '참 진(眞)'과 순곡(純穀)으로 소주를 증류할 때 술 방울이 이슬처럼 맺힌다는 데서 '이슬 로(露)'를 따왔다. 상표 역시 두꺼비가 아닌 서북 지방에서 복을 뜻하는 원숭이였다. 1954년 6월 본사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둥지를 틀면서 상표에 두꺼비로 바뀌었다.
소주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바꾼 참이슬은 1998년 10월 19일 탄생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3도 소주로 출시됐던 진로(현 참이슬 클래식)는 개선을 거쳐 20.1도로 도수를 낮췄다.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부드럽고 깨끗한 맛으로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참이슬은 그동안 9차례에 걸쳐 제품을 개선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2014년에는 특허 받은 천연 대나무활성숯 정제공법보다 대나무숯을 증량한 자연주의 정제공법으로 탈바꿈해 목넘김은 더 깔끔해지고 숙취는 없어진 깨끗한 맛으로 거듭났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생산하기 위해 도입한 대나무숯 여과공법 중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기술특허를 따냈고, 제조방법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대나무 활성숯'이 숙취원인 물질과 이상한 냄새(이취) 제거에 우수하다는 것이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8월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하며 천연 대나무숯 정제공법 효과를 높이기 위해 'BCA 공법'과 '메링시스템'을 도입했다. 물이 소용돌이치며 도는 와류작용을 이용한 BCA 공법은 물과 대나무숯의 접촉공간을 넓혀, 대나무숯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이온 등 필수 미네랄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 또 대나무숯 정제과정을 거쳐 제조한 소주의 모든 성분이 안정화·균질화되는 메링시스템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끌어올렸다.
2007년 8월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순수 결정과당을 담아 깨끗한 맛을 높이고, 2009년 12월에는 대나무숯 정제공법보다 효과가 뛰어난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정을 도입해 맛을 더 부드럽게 바꿨다. 대나무 활성숯은 수증기 처리 및 자연냉각 기법 같은 일련의 활성화 과정을 거쳐 미세한 구멍의 크기가 확대된 숯으로, 일반 숯보다 약 7배 정제효과가 뛰어나다.
다양한 주질 테스트와 최적의 배합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에 맞춰 지난해 11월 17.8도의 참이슬이 태어났다. 국내산 대나무 활성숯은 숙취원인 물질 헥사날(Hexanal)과 이취를 발생시키는 펜에틸알코올(2-Phenyl ethanol) 등을 제거하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 정제공법에 사용되는 대나무 캐릭터와 깨끗함을 상징하는 '이슬샘' 일러스트를 넣어 친환경 천연원료 제품임을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숙취 없이 깨끗한 맛과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고객중심 원칙, 성공적인 리뉴얼,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토종기업 하이트진로에 대한 국민의 사랑 등을 참이슬이 국민 소주로 자리 잡은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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