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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보는 EPL]코스타와의 장기 계약은 '위험'


입력 2017.02.21 08:06 수정 2017.02.22 07:1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철민 객원기자

첼시 첫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수치

30대 중반까지 끌어안기에는 위험부담 너무 커

기량 하락 중인 디에고 코스타와의 장기계약은 위험해 보인다. ⓒ 게티이미지 기량 하락 중인 디에고 코스타와의 장기계약은 위험해 보인다. ⓒ 게티이미지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반기 가장 뜨거웠던 공격수는 디에고 코스타였다.

전반기에 압도적 기량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면, 후반기에는 거취 여부로 뜨겁다. 이적설 파동 이후 전반기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

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첼시와 디에고 코스타가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는 1988년생인 코스타를 34세까지 잡아두겠다는 셈이다. 그러나 첼시 입장에서는 손해가 명백해 보이는 계약이다.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디에고 코스타의 2014-15시즌과 2016-17시즌 스탯 비교. ⓒ 데일리안 박철민 디에고 코스타의 2014-15시즌과 2016-17시즌 스탯 비교. ⓒ 데일리안 박철민

디에고 코스타의 커리어하이는 프리미어리그 입성 직전인 2013-14시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당시 35경기 27골-3도움을 기록, '신계 공격수' 바로 아래에 위치했다. 그러나 첼시 입성 후 코스타는 조금 더 특출한(?) 선수에 그치고 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첫 해 26경기에 나선 코스타는 20골-3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23경기 15골-5도움을 올리고 있다. 2014-15시즌 멀티골 횟수가 3경기였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한 번뿐이다.

즉,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과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이 2014-15시즌에 비해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타의 2015-16시즌은 태업설이 나올 정도로 부진했던 때였다.

디에고 코스타의 2014-15시즌과 2016-17시즌 스탯 비교. ⓒ 데일리안 박철민 디에고 코스타의 2014-15시즌과 2016-17시즌 스탯 비교. ⓒ 데일리안 박철민

세부 능력치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2014-15시즌, 같은 시기에 패스를 549회 성공시킨데 반해 올 시즌은 504회로 약 40회가 부족하다. 공중볼 경합에 있어서도 32회에서 25회로 장신 공격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헤더를 꺼린다.

2014-15시즌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66회 시도했지만, 2016-17시즌에는 박스 안에서의 슈팅 시도가 55회 뿐이다. 기회 창출 역시 41회에서 29회로 크게 줄었다.

드리블 돌파는 2016-17시즌 105회 시도하여 44회 성공(성공률 41.9%)으로 2014-15시즌 39.4%(71회 시도, 28회 성공)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코스타가 드리블을 시도하는 횟수가 늘어나며 공격포인트와 기회 창출의 빈도수가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기엔 폭발적이었지만 후반기에 침체되고 있는 코스타의 원래 국적은 브라질이다. 대개 30대 이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브라질 공격수들의 사례에 비추어봤을 때, 이는 코스타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중국 이적설이 떠돈 이후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진 점을 봤을 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도 아니다.

현재 첼시 최고 주급자는 에당 아자르(20만 파운드 추정)다. 하지만 코스타가 재계약을 한다면 22만 파운드(약 3억 1437만 원)를 수령하게 된다.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이는 코스타에게 팀 내 최고 주급을 안겨주면서까지 5년 재계약을 하는 것은 첼시의 모험일 수 있다.

박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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