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지만 홈런, 저지도 극찬...양키스서 생존?


입력 2017.07.06 14:32 수정 2017.07.07 10: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비거리 139m 대형 홈런..홈런 1위 저지도 놀라

데뷔전 홈런으로 장타능력 인정..정교함 뒤따라야

최지만 홈런에 놀란 저지(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최지만(26)이 뉴욕 양키스 데뷔전에서 대형 홈런으로 화끈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홈경기에 7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0,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후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FA 자격을 취득해 양키스와 계약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89, 8홈런·43타점을 기록하다가 최근 메이저리그로 콜업 됐다.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자축하듯 화끈하게 홈런포를 가동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2-5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토론토 우완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시속 146㎞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큰 홈런을 쳤다. 비거리 139m의 대형 홈런이다.

최지만 홈런에 현재 MLB 홈런 1위(29개)를 달리고 있는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는 혀를 내둘렀다. 저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 홈런을 정말 대단했다.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봤느냐”며 놀라워했다.

저지는 지난달 1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로건 베럿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외야 관중석 가장 높은 곳으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는 무려 150.8m에 달했다. 올 시즌 1위 기록을 보유한 저지도 놀랐을 정도로 최지만의 홈런은 컸다.

최지만 홈런 ⓒ 게티이미지

최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조 지라디 감독은 “홈런도 홈런이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며 최지만을 눈여겨봤다. 최지만까지 올 시즌에만 1루수로 10명을 기용할 정도로 고민이 깊은 지라디 감독에게 확실히 존재를 어필한 셈이다.

AL 동부지구에서 보스턴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키스는 올 시즌 내내 1루수 때문에 고민이 크다. 지난 시즌 NL 홈런왕 크리스 카터가 올 시즌 10홈런도 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양도선수지명(DFA) 처리했다. 그렉 버드와 타일러 오스틴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당분간 최지만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 최다우승팀이자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를 등에 업고 있는 양키스가 최지만만 믿고 한 시즌을 보낼 리 없다. 욘더 알론소(오클랜드) 등 주전급 1루수들의 영입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최지만이 계속 핀 스트라이프를 입고 싶다면 지라디 감독 바람대로 좌투수 공략에 성공하고, 홈런뿐만 아닌 정교한 타격이 뒤따라야 한다. 최지만은 지난해도 5홈런 포함 9개의 장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은 인정받았다. 올해 트리플A에서도 0.505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190타수 55안타를 기록하면서 60개에 가까운 삼진을 당한 것은 아쉽지만 데뷔전 홈런으로 일단 생존의 터는 닦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