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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임팩트 어디로? 황재균, 타율 1할대 위기


입력 2017.07.08 16:01 수정 2017.07.09 07: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경기 연속 침묵, 시즌 타율 0.200 추락

경쟁자들 부진 속에 팀 내 입지 굳혀야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황재균. ⓒ 게티이미지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황재균. ⓒ 게티이미지

21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또 다시 침묵했다.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 곧바로 타율이 1할 대로 추락한다.

황재균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4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이다. 한 때 0.278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이 0.200(25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홈런포로 타석에서 존재감을 내비친 황재균이지만 달아오르는 듯 보였던 방망이가 급격히 식어버리고 말았다. 경쟁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기회를 잡아나가고 있는 황재균이지만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의 타율이 1할 대로 떨어진다면 샌프란시스코도 다시 한 번 기용에 대해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복귀가 늦어지는 시점에서 현재 팀 내 황재균의 경쟁자는 라이더 존스와 코너 길라스피 정도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라이더 존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048)을 겪으면서 황재균이 일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존스는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당분간 주전 경쟁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존스를 대신해 길라스피라는 또 다른 황재균의 경쟁자를 복귀시켰다. 다행히 길라스피 역시 아직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이날도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도 0.135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황재균이 안심하기는 이르다. 아직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황재균이 한 두 경기 삐끗한다면 타율 추락은 시간문제다. 이 경우 브루스 보치 감독이 길라스피와 황재균의 기용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샌프란시스코가 전력 보강을 위해 새로운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다만 황재균으로서는 팀 내 사정과 상관없이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도 초반과 같은 임펙트 있는 활약을 계속 이어나갈 필요성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서른 살의 한국인 3루수에게 인내를 갖고 기다려줄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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