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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량 매도에 대한 진실…"글로벌 IT주 비중 조정 영향"


입력 2017.08.05 14:50 수정 2017.08.05 15:46        한성안 기자

글로벌적인 IT섹터에 대한 피로도 해소 단계

외인, 7월 꾸준히 IT주 매도 …2조5000억원

국내외 IT섹터(MSCI 기준) 시장 대비 시가총액 비중과 이익 기여도 비중 차이.ⓒ하나금융투자 국내외 IT섹터(MSCI 기준) 시장 대비 시가총액 비중과 이익 기여도 비중 차이.ⓒ하나금융투자


외국인의 IT 대량 매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난무한 가운데 이를 글로벌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IT섹터 비중 축소 움직임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본질은 글로벌 IT 섹터에 누적된 상승 피로도 해소 과정에 따른 외국인 비중축소 시도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IT주에 과하게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IT주가 차지하는 비중과 이익 기여도를 제시했다.

MSCI 벤치마크 기준 시장 대비 IT 섹터 시가총액 비중은 선진국 16%, 신흥27.4%, 미국 23.1%, 한국 46.9%로 시장 내 IT 섹터이익 기여도 비중은 선진 국14.2%, 신흥국 23.9%, 미국22.5%, 한국 51.0%다. 이를 시총비중과 이익 기여도 비중 차이로 보면, 선진국이 1.8%포인트, 신흥국 3.6%포인트 , 미국 0.6%포인트, 한국 -4.2%포인트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론 IT 섹터에 대한 주가 측면 과잉반응 정도가 상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IT 섹터에 대한 주가 및 밸류에이션 측면 상승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점은 IT 섹터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부정요인로 기능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글로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IT주 축소에 따른 움직임에 한국 또한 그 기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외국인은 7월 이래로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누적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행렬을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 IT 매도 선회가 비단 한 두주 사이에 집중된 현상이 아니란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조정 장세에 따라 다음 주 코스피는 2370포인트에서 24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시장이 단기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 대안으로 실적 및 수주 성장이 담보되는 IT주들과 정제마진 개선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 및 화학 등 유가 민감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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