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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제시카 "데뷔 10년, 소시 탈퇴 가장 슬펐죠"


입력 2017.08.10 08:52 수정 2017.08.11 09:29        부수정 기자

미니 앨범 '마이 디케이드'(My Decade) 발표

"데뷔했을 때, 가장 기뻐…다양한 활동 목표"

가수 제시카(28·본명 정수연)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코리델엔터테인먼트

미니 앨범 '마이 디케이드'(My Decade) 발표
"데뷔했을 때, 가장 기뻐…다양한 활동 목표"


"아무것도 모를 때 시작해서 벌써 10년이 됐어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죠. 포기할 수 있었는데도 여기까지 왔잖아요.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가수 제시카(28·본명 정수연)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연습생 기간 7년까지 합하면 10년을 훌쩍 넘는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제시카는 지난 2014년 팀을 탈퇴, 솔로로 전향했다. 이듬해 8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제시카는 9일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세 번째 미니 앨범인 '마이 디케이드'(My Decade)를 내놓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2월 두 번째 미니 앨범 '원더랜드(WONDERLAND)' 발매 후 약 7개월 만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제시카를 7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

제시카는 "10년이 지난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의미 있는 앨범이 될 듯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서머 스톰'(Summer Storm)을 비롯해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 '세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러브 유'(Love U),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 '봄이라서 그래' 총 6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데 이어,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제시카(28·본명 정수연)는 데뷔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놨다.ⓒ코리델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서머 스톰'(Summer Storm)은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몽환적인 보컬을 담았다.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제시카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감정을 노래했다"며 "슬프고, 그리워하는 등 복잡한 마음을 노래를 풀었다"고 전했다. '뷰티풀 마인드'를 가장 처음 작업했다는 그는 "희망적인 노래"라며 "누구에게나 착하고 예쁜 마음은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은 세 번째다. 팀 활동할 때와 다른 점이 있을 법하다. "앨범이 제 목소리로 다 채워지니깐 새롭더라고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요. 처음엔 곡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작업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젠 꽤 익숙해졌어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길 할 수 있어서 편하답니다.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솔로 앨범 활동을 더 열심히 하다 보면 내공이 탄탄해지지 않을까요?"

소녀시대라는 팀을 떠나 후회했던 점은 없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겼다"며 "처음엔 무섭기도 했는데 이젠 괜찮아졌다. 무엇보다 팬들과 더 가까워졌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응원해 주는 팬들이 너무 고맙다. 팬들이 내 10주년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미소 지었다.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슬펐던 순간을 물었다. "데뷔했을 때가 가장 기뻤어요. 7년 동안 연습생 활동하다 세상에 '제시카'를 알린 순간이었으니깐요. 슬펐던 시기는...그때(소녀시대 탈퇴)였죠. 제가 정이 많아서 누군가와 이별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요. 많이 힘들었고, 슬펐죠."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제시카(28·본명 정수연)는 소녀시대 탈퇴할 당시가 가장 슬펐다고 고백했다.ⓒ코리델엔터테인먼트

아쉬운 순간에 대해선 "활동과 관련해서 아쉬운 점은 없다"면서 "해보고 싶은 것도 다 해봤고, 이룰 것도 다 이뤘다"고 당차게 얘기했다. 다만, 또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신나게 놀지 못해서 아쉽단다. "최근에 처음으로 한국 클럽에 가봤어요. 재밌던데요? 호호. 미국 클럽보다 안전하더라고요."

10년 동안 한길을 걷다 보면 직업병도 생긴다. 그는 "어딜 가나 주위를 살핀다"며 "카메라를 잘 찾는 매의 눈을 가졌다"고 웃었다.

최근 중국 영화도 찍은 제시카는 "좋은 기회가 되면 연기에 또 도전하고 싶다"며 "더 공부해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제시카는 패션 사업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하나씩 목표를 이뤄가는 절 칭찬해주고 싶어요. 뿌듯함도 느끼고요. 전 경영자보다는 '크리에이티브' 성격이 강하답니다."

특유의 음색에 대해선 "타고났다"며 "녹음 전 밥을 많이 먹는다"고 웃었다.

제시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차갑다'다. 대중이 모르는 제시카의 이미지는 '허당'이라고. "일할 땐 완벽주의자이지만 평소엔 허당끼 있어요. 실제 절 만나보면 허점이 많다고 하지요(웃음)."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제시카(28·본명 정수연)는 "지긍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시카는 '대세' 보이그룹 워너원과 맞붙는다. 그는 "대형 신인이라고 하더라. 후배들 보면 내가 걸어왔던 길이 떠올라서 응원해주고 싶다"고 했다.

향후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선 "재즈를 하고 싶다. 댄스는 잘 모르겠다. '귀여운 댄스'는 트와이스 같은 친구들이 하는 게 낫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으로 제시카의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10대, 20대의 전 앞만 보고 달렸어요. 지금의 저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조금 여유로워졌고요. 주위에 친한 언니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동생(크리스탈)도 저를 보고 따라오는 친구니깐 제가 좋은 길을 닦아놔야죠."

마냥 풋풋했던 제시카도 곧 30대에 접어든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어릴 때 '예쁨'도 있지만 30대의 '성숙한 예쁨'도 있더라고요. 앞으로의 제 삶이 기대돼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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