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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KIC 사장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수은행장 내정설엔 말 아껴


입력 2017.08.30 14:32 수정 2017.08.30 15:00        배근미 기자

30일 중구 명동서 기자간담회 통해 KIC 하반기 주요업무계획 밝혀

은 사장 업무현안 브리핑 후 급히 빠져나가…내정설엔 "할 말 없다"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투자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르면 내년 초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투자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르면 내년 초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투자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르면 내년 초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사장은 30일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탁자의 책임 강화와 국내 금융산업의 동반성장 등을 골자로 하는 하반기 주요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수탁자 책임에 관한 내부정책과 주주행사권리를 이미 갖췄지만 기관투자자가 고객의 수익 증대를 위해 주주권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말 국정감사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외국 사례와 국내 전문가들과 토론을 거쳐 전체 방향을 잡았다"고 언급했다.

공사 측은 수탁자 책임을 위한 정책 및 이해 상충 문제 해소 방안, 의결권 관련 정책,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한 내부 지침 등에 대한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1월 중 시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분산투자에 따른 소수지분이 절대적인 상황인 만큼 의안 분석 능력을 제고해가면서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에 얼마나 기여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지 등을 따지는 이른바 'ESG 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우수 전문 운용사를 선정해 3억 달러 내외의 ESG 펀드를 운용하는 한편 경영 환경에 따라 운용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 자산운용사에 대한 위탁 규모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의 동반성장 토대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 중국 주식 투자를 위한 국내 운용사를 선정해 자금을 집행한 바 있는 KIC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산을 맡길 국내 자산운용사 2곳을 신규 선정하고 추가로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6월 말 현재 KIC의 순 자산 가치는 1천223억 달러로, 국내 3개 운용사에 7억800달러의 자산을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운용사에 대한 위탁 규모 역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설립법인의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을 대상으로 하며 해외 위탁 운용사 선정 시 국내 진출사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음달 예정돼 있는 싱가포르 지사 개소를 통해 동남아와 인도, 오세아니아 지역 딜소싱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기회 발굴 거점지로 삼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한편 은 사장은 지난 5월 이후 제기돼 온 수출입은행 사장 내정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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