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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수요자 선호도 높아…분양가 대비 시세 차이 3배 이상 나는 곳도


입력 2017.11.07 16:03 수정 2017.11.07 17:35        원나래 기자

대형사·중견사 브랜드에 따라 프리미엄 5000만원 차이

‘일산자이 2차’ 조감도.ⓒGS건설

아파트 시세 상승에 브랜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일한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아파트라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와 중견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향후 형성되는 프리미엄 차이가 5000만원 이상 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성남시 창곡동, 10월기준)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는 ‘위례자이(2016년 10월입주)’로 3.3㎡당 2729만원이다. ‘래미안위례(2015년 11월입주)’ 3.3㎡당 2686만원, ‘힐스테이트위례(2015년 11월입주)’ 3.3㎡당 2643만원 시세를 형성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보미리즌빌(2017년 6월입주)’은 3.3㎡당 2260만원으로 가장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위례사랑으로부영(2015년 12월입주)’ 3.3㎡당 2303만원, ‘위례호반베르디움(2016년 12월입주)’ 3.3㎡당 2376만원이 뒤를 이었다.

눈 여겨볼 점은 시세가 가장 높은 위례자이와 가장 낮은 보미리즌빌의 시세는 분양 때보다 3배 이상 벌어졌다는 것이다. 2014년 9월 분양한 위례자이는 3.3㎡당 1779만원 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2015년 10월에 분양한 보미리즌빌은 3.3㎡당 1639만원으로 공급됐다. 분양 당시 두 단지의 분양가 차이는 3.3㎡당 14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두 단지의 시세차이는 3.3㎡당 469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고양 삼송지구도 마찬가지다. 삼송지구(삼송동, 10월기준)에 입주한 삼송2차 아이파크(2015년 9월입주)와 삼송마을동원로얄클래스(2012년 9월입주), 삼송스타클래스(2015년 1월입주) 등 세 곳의 전용면적 84㎡의 현 시세를 보면, 삼송2차 아이파크는 6억2000만원, 삼송마을동원로얄클래스는 4억9500만원, 삼송스타클래스 5억500만원이다. 삼송2차 아이파크와 나머지 두 단지 시세 격차가 1억 이상 차이가 난다. 분양 당시 기준층 기준으로 삼송2차 아이파크가 4억320만원, 삼송마을동원로얄클래스 3억6310만원, 삼송스타클래스 3억638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차이 났던 것 보다 2.5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자,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우세를 보인다. 특히 분양가가 중견건설사 브랜드 단지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더 좋은 분양성적을 기록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7월에 분양했던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B4블록) 분양가는 3.3㎡당 1490만원, 지축역 반도유보라(B3블록)은 3.3㎡당 1480만원으로 나왔었다. 같은 달 비슷한 입지에서 분양한 이 두 단지의 1순위 청약결과를 보면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는 16.34대 1, 지축역 반도유보라는 9.6대 1를 기록했다. 청약자수도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는 8221명, 반도유보라는 3899명으로 2배 차이가 났다. 분양가가 더 높았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더 몰린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에서 10월에 분양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도 21.35대 1를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같은 영등포동7가에서 5월에 분양한 ‘영등포 휴젠느아파트’는 4.23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수를 비교해보면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에는 2306명, 영등포 휴젠느아파트에는 224명이 몰렸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자가 10배 가량 더 몰렸다.

업계 전문가는 “가방이나 옷, 신발 등 모든 제품에도 브랜드에 따라 값이 달라지 듯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며,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설계나 조경 상품 등에 있어 신경을 더 쓰는 경우가 많다”며 “자금능력도 중견건설사보다 뛰어나 안정성이 높고 대규모 단지 공급도 많이 해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11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일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식사지구 내 이미 입주한 자이 브랜드 아파트 4000여가구와 함께 브랜드타운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일산자이 2차 조경설계는 친환경 조경 설계의 거장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맡아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1월 경기 의왕 장안지구 A1블록, A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층, 8개동, 전용면적 50~75㎡, 총 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5일 만에 완판된 1차 단지에 이어 이번 2차까지 장안지구 내에만 총 1678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이 형성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의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강남 접근성 및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11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동 총 999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전용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이 가까워 광역접근성도 좋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43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69~84㎡ 256가구, 소형아파트 구조의 소형주거시설(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56㎡, 175실로 구성된다. 현재 부평구 내 가장 높은 40층으로 조성되며, 2020년 개통예정인 7호선 석남연장선 산곡역(가칭) 앞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 ‘문래 롯데캐슬’을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51~59㎡ 아파트 499가구와 전용면적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금번 공급물량은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4㎡ 90실 등 총 589가구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양평역도 도보권에 있어 이를 통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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