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미정상 전화통화…'남북대화' 우려‧견제→적극지지


입력 2018.01.05 01:18 수정 2018.01.05 06:07        이충재 기자

트럼프 "남북대화에 도움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

문 대통령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된다고 확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자료사진)ⓒ청와대

"남북 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 된다.(문재인 대통령)"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전화 통화를 갖고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를 계기로 추진 중인 남북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미정상의 30분 간 전화통화는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 나흘만에 이뤄진 것으로, 남북대화를 바라보는 트럼프 정부의 '견제‧우려' 시선을 '적극지지'로 돌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좋은 소식될지..." 남북대화 견제하던 트럼프 '적극지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을 비롯해 미국의 입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 병사식당에서 병사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 병사식당에서 병사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대화 추진에 대해 "이것이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견제구를 던졌던 트럼프 대통령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정신상태까지 언급하면서 남북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표한 바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하지 않기로

아울러 한미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양국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