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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공익적 가치는 약 281조원”…토양수분·탄소저장 등 효과


입력 2018.03.07 17:36 수정 2018.03.07 17:39        이소희 기자

농진청 연구…전국 농경지, 팔당댐 16개 물 저장·지리산국립공원 171개 이산화탄소 흡수

농진청 연구…전국 농경지, 팔당댐 16개 물 저장·지리산국립공원 171개 이산화탄소 흡수

오는 11일 제3회 ‘흙의 날’ 맞아 분석된 토양의 공익적 가치가 281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농경지가 한 해 동안 팔당댐 약 16개 크기의 물 저장 기능과 지리산국립공원 171개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공익적 가치로 추산하면, 우리나라 토양의 환경적 가치로 양분 공급 179조8000억원, 자연 순환 79조1000억원, 식량 생산 10조5000억원, 탄소 저장 6조5000억원, 수자원 함양 4조5000억원 등 281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으로, 강원대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다.

특히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000만톤에 해당하는 9000만톤의 토양탄소가 저장돼 있고, 수자원 함양 가능량은 39억 톤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흙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 ⓒ농진청 흙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 ⓒ농진청

이 같은 연구는 토양의 수자원 함양과 토양탄소 저장 등의 공익적 기능을 높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강화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농진청이 진행 중이다.

또한 농진청은 일찍이 토양의 가치에 주목하고 다각도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50년간 토양조사 결과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토양은 405종으로 밝혀졌다.

특히 2009년 독도 토양 특성을 조사해 ‘독도통’으로 명명함으로써 ‘동남아시아 토양연합 국제학술대회’에서 독도에 대한 주권국가임을 학술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상변화로 가뭄발생 빈도가 한해에 0.36회였던 것이 0.67회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 2000만 CO2톤 중에서 4.8%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뭄피해 극복 연구와 온실가스 감소 기술보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밭가뭄 예보, 작물별 적정 물 사용기술, 토양 물 저장능 확장기술도 개발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맞는 ‘흙의 날’은 공휴일을 감안해 9일로 앞당겨 기념식과 ‘흙의 공익적 가치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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