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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양사고 11.9% 증가…해양레저·낚시인구 급증 영향


입력 2018.04.03 15:51 수정 2018.04.03 15:53        이소희 기자

해수부, 2017년 해양사고 통계 발표…전체 2582건, 기관고장이 838건으로 가장 많아

해수부, 2017년 해양사고 통계 발표…전체 2582건, 기관고장이 838건으로 가장 많아

해양 레저인구와 낚시어선 이용객이 늘면서 지난해 해양사고도 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한 해 해양사고 발생현황 및 원인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해양사고 통계’를 3일 발표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582건으로 2016년보다 11.9%(275건)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총 145명(어선 100명, 비어선 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고 증가의 원인으로는 레저인구와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레저선박과 낚시어선의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이 큰 이유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레저선박 사고는 2016년보다 총 134건 증가(449건)했으며, 낚시어선 사고도 총 66건 증가(223건)했다.

2017년 발생한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전년 대비 22.9% 증가(118→145명)했는데, 스텔라데이지호 사고(2017년 3월, 실종 22명)와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2017년 12월, 사망 15명)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에 발생한 해양사고 2582건 중 어선사고가 1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사고 중에서도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2016년보다 6.5% 증가한 31.3%(557건)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5.0%(281건)로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와 심판에서 밝혀진 사고원인을 보면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하면 졸음, 항법미준수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박사고에 대한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여객선 사고는 2016년보다 34% 감소한 41건으로 집계됐으며, 여객선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수부는 이 같은 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양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안전교육 강화 등의 내용으로, 낚시어선을 포함한 연안선박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오는 5일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2017년 해양사고 통계’ 자료는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누리집(www.kmst.go.kr) 정보포털→해양사고 통계→통계연보에서 자유롭게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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