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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중앙TV, 판문점 선언 다큐 공개…비핵화 대내외 천명


입력 2018.05.02 15:58 수정 2018.05.02 16:11        박진여 기자

40분 분량 영상 제작, 남북정상 회담 일정 전반 다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포옹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포옹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된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이 북한에도 전격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 내용과 그 결과인 4.27 판문점 선언을 기록영화 형식으로 집중 보도했다.

40분 분량의 이 영상은 '민족의 화해 단합과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 만남'을 제목으로 남북 두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일정 전반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0분 이상 독대한 판문점 도보다리 독대 장면을 비중있게 보도하기도 했다. 방송은 "북남간 대립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의 표식물 바로 앞까지 단 두 분이 나란히 걸으며 산책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이 땅에는 평화의 봄이 깃들고 있다"고 '평화'를 강조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갖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갖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문도 조명됐다. 여기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안이 명시돼 있다.

방송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엄숙히 천명했다"며,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담긴 해당 판문점 선언 조항에 붉은색 밑줄 표시로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개 면 중 1~4면을 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우며 당시 현장 사진을 61장 게재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부터 의장대 사열, 환영 행사, 기념식수 및 도보다리 대화 등 당시 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 내용과 그 결과인 4.27 판문점 선언을 기록영화 형식으로 집중 보도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 내용과 그 결과인 4.27 판문점 선언을 기록영화 형식으로 집중 보도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전문을 게재하며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구를 적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문구를 강조하며 비핵화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이다.

이외에도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를 포함한 남북 정상 내외의 화기애애한 모습과 환송식까지 당시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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