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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10대 그룹 간담회'서 재벌 갑질 비판 기습 시위


입력 2018.05.10 11:02 수정 2018.05.10 14:27        이홍석 기자

기아차 비정규직 추정...'재벌 갑질 총수 구속‘ 외쳐

경호원 제지로 행사장서 쫒겨나...소란으로 간담회 지연됐으나 순조롭게 진행

10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와 10대그룹간 정책간담회가 열린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체임버 라운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던 도중 금속노조 소속 기아차 비정규직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펼침막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펼치다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0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와 10대그룹간 정책간담회가 열린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체임버 라운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던 도중 금속노조 소속 기아차 비정규직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펼침막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펼치다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아차 비정규직 추정...'재벌 갑질 총수 구속‘ 외쳐
경호원 제지로 행사장서 쫒겨나...소란으로 간담회 지연됐으나 순조롭게 진행


공정거래위원장과 10대그룹간 정책간담회 행사장에 재벌갑질을 비판하는 돌발 시위가 발생했다. 소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행사장 바깥으로 퇴장시켜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20층 챔버홀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10대 그룹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금속노조 소속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추정되는 3~4명이 ‘재벌갑질 총수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난입했다.

취재진들과 기업 관게자들에 섞여 있던 이들은 행사 시작 전 김상조 위원장과 10대 그룹 경영진이 기념촬영을 하는 틈을 노려 앞으로 나서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라는 소속과 구호가 적힌 플랜카드들을 펼쳐들며 재벌의 행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0대 대벌 모두 노조 불법탄압과 경영권 편법 승계를 하고 있다"며 “재벌 갑질 처벌하고 재벌 총수를 구속해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말아달라"며 큰소리로 주장했다.

이들은 경호원들의 제지로 행사장 밖으로 쫓겨날때까지 플랜카드를 들고 ‘정몽구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수 차례 외쳤다. 행사장 바깥으로 쫓겨나서도 이들이 계속 구호를 외치면서 소란이 지속되자 경호원들은 엘리베이터를 태워 내려보냈다.

이 날 행사에 앞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경제민주화네트워크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대한상의 앞에서 재벌 총수 지배체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기자회견 후 행사장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 시작 전 기습 시위로 김 위원장과 10대 그룹 경영진 모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표정이 더욱 굳어진 모습이었다.

행사 시작이 다소 지연됐지만 이후 비공개 간담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 날 모두 발언을 통해 “순환출자 해소 등 그동안 재계의 지배구조 및 거래관행 개선노력이 시장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감몰아주기 근절에 재계가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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