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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승우·문선민, 막 오른 측면 미드필더 경쟁


입력 2018.05.28 14:29 수정 2018.05.28 14: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베테랑과 생애 첫 월드컵 출전 노리는 선수들 간 경쟁

A매치 2연전서 존재감 증명해야 월드컵 승선 가능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월드컵에 두 번이나 출전한 베테랑부터 생애 첫 참가를 노리는 신예들까지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구에서 온두라스, 전주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내달 3일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출국 하루 전에는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인이 발표된다. 이에 대표팀에서 입지가 다소 불안정한 선수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수비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곳이 바로 측면 미드필드 자리다.

현재 신태용호는 부상 병동이다. 특히 측면에는 염기훈, 권창훈이 이미 부상으로 낙마했고 주전이 유력한 에이스 이재성은 피로 누적으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이에 주전들이 대거 빠져나간 빈자리를 노리는 선수들 간 경쟁은 온두라스전을 통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기성용, 이재성, 장현수, 김진수 등이 결장하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포백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백을 사용한다면 대표팀의 플랜A가 유력했던 4-4-2가 가동될 것으로 보이며, 최전방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미드필드진의 양 날개에는 이청용, 이승우, 문선민 등이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베테랑 이청용은 이미 2번의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의 경험을 높이 사며 일단 그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면 결국 그라운드에 나서 증명해 보이면 된다. 이런 점에서 온두라스전은 이청용이 떨어졌던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온두라스전을 통해 출전 기회를 노리는 미드필드진.(사진 왼쪽부터)문선민, 주세종, 이청용.  ⓒ대한축구협회 온두라스전을 통해 출전 기회를 노리는 미드필드진.(사진 왼쪽부터)문선민, 주세종, 이청용. ⓒ대한축구협회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는 성인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부터 세리에A 무대를 누빈 이승우는 교체로만 출전하다 지난 6일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또 지난 13일 우디네세와의 홈경기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U-20 월드컵을 통해 신태용 감독과도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이승우지만 아직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세리에A 무대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올 시즌 내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성인 무대에서는 미완의 대기에 불과한 이승우가 결국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이 밖에 문선민은 스웨덴리그를 5년 간 경험하며 K리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A매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온두라스를 상대로도 K리그에서 보인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과시할 수 있다면 월드컵 본선 스웨덴전의 비밀 병기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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