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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노벨상 의식한 트럼프…비핵화 합의 속도 높이나


입력 2018.05.30 15:30 수정 2018.05.31 22:14        김민주 기자

美 학자 “北, 수백개 핵시설과 수천명 인력 있어

이를 철저히 추적해 단계적 비핵화가 해법”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데일리안

美 학자 “北, 수백개 핵시설과 수천명 인력 있어
이를 철저히 추적해 단계적 비핵화가 해법”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와 노벨상 수상을 인식한 탓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핵화 합의를 성급하게 매듭 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은 북미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이 촉박한 탓에 양측은 ‘비핵화 합의’와 ‘체제 안전보장’을 두고 기본 틀만 합의하고 자세한 사항은 추후 협상 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29일(현지시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무엇을 포기하고 미국이 반대로 무엇을 제공할지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다루지 않고 추후 협상을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하는 문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비핵화 합의의 세부적 사항은 향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실무협상을 통해 타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즉각적 비핵화’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단계적 비핵화’에 가능성을 열어두며 향후 실무회의 및 북미회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 진행과정 및 핵 사찰 등 이른바 '비핵화 시간표' 합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확히 한꺼번에 비핵화하는 것은 물리적인 이유로 불가능할 수 있다”며 단계적 접근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를 놓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 비핵화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는 수 백개의 핵 관련 시설과 수 천명의 핵 인력이 있다”며 “이들을 철저히 추적해 해결하는 단계적인 비핵화 방법만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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