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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로밍-데이터 요금 경쟁 재점화


입력 2018.05.30 15:00 수정 2018.05.30 15:07        이호연 기자

LGU+ '로밍‘ vs KT '데이터’ vs SKT "준비 중“

보편요금제 대응 측면도, 서비스 경쟁 가속화

통신3사 로고가 한 곳에 보이는 판매점 모습. ⓒ 연합뉴스 통신3사 로고가 한 곳에 보이는 판매점 모습. ⓒ 연합뉴스

LGU+ '로밍‘ vs KT '데이터’ vs SKT "준비 중“
보편요금제 대응 측면도, 서비스 경쟁 가속화


정부와 시민단체로부터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통신업계가 요금제 경쟁으로 해결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속도 제한 없는 ‘로밍 요금제’로 포문을 연 가운데, KT는 데이터 속도 제한을 차이에 둔 무제한 요금제로 맞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과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중이어서 당분간 요금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 2만원대의 사실상 보편요금제와 4만원대부터 속도 제어 조건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다. KT가 일반 정액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 이후 3년만이다. 회사는 데이터 차단 없는 데이터온(ON) 요금제 3종과 저가 요금제인 ‘LTE 베이직’ 등 총 4종을 출시했다.

특히 데이터온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와 달리 데이터 속도에 차등을 두었다. 사용자 소비 패턴에 따라 ‘톡’, ‘비디오’, ‘프리미엄’으로 분류했다. 박현진 KT 유무선 사업본부장은 “기존 요금제와 비교하면 데이터 제공량은 1.5배~4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톡’은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3GB를 제공하고, 기본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 ‘비디오’는 월 6만9000원에 100GB를 소진하고 소진후 5Mbps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프리미엄’은 월8만9000원에 속도나 용량 제한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LTE 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GB와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2만원에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와 동일한 상품이다. 이날 KT는 로밍 요금제도 국내와 동일한 요금을 부과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8일 로밍 요금제를 대폭 손질했다. 월 1만3200원(부가세 포함)로밍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없앤 상품이다. 중국,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를 공유하는 테더링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는 로밍요금제 ‘맘편한 데이터 팩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30%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같은 로밍 요금제 출시는 1인당 로밍 데이터 사용량이 전년대비 28%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잇따라 ‘U+프로야구’, ‘U+골프’ 등 데이터 특화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사용량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곧 수익으로 귀결된다.

이제 남은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 역시 박정호 사장의 지휘 아래 고객 혁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로밍 데이터 종량 요금제를 인하했으며, 경쟁사와 비슷한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통3사 중 가입자가 가장 많은 만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의 부담은 존재한다. 가입자 1인당 주파수 대역이 적기 때문에 기술적 보완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파격적인 요금제 경쟁으로 실제 통신비 혜택 효과가 어느정도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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