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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유통구조 바꾼다…5년 계획 수립, 2조1500억원 투입


입력 2018.06.05 10:29 수정 2018.06.05 20:30        이소희 기자

해수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 수립…안심 소비·유통기반 조성 등 4대 추진전략 마련

해수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 수립…안심 소비·유통기반 조성 등 4대 추진전략 마련

정부가 수산물 유통의 구조적인 혁신 방향을 확정해 추진한다.

국민들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수산물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5년간의 청사진을 담았다.

해양수산부는 5일 국무총리 주재 하에 개최된 제25회 국무회의에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년∼2022년)’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5일 안전한 수산물 공급하고 유통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청사진을 담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5일 안전한 수산물 공급하고 유통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청사진을 담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번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에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수산물 유통체계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기반 조성 ▲수산물 유통 단계의 고부가가치화 ▲수산물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안정 도모 ▲수산물 유통산업의 도약기반 마련 등 4대 전략과 9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 같은 로드맵은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른 제1차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그간 민·관 합동협의체를 구성해 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간담회와 현장방문, 관계부처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수산물 유통산업의 규모는 28조4000억 원 규모이며, 업체 수는 약 4만 개, 종사자는 약 12만7000명에 이른다.

수산물 유통경로는 연근해 수산물의 약 87%가 산지 위판장을 통해 출하되며,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 구매하고 있는 형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15년 기준 59.9㎏으로 세계에서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수산물 유통여건은 시설노후화와 산업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수산물 유통분야는 시설의 노후화와 산업의 영세성 등으로 유통여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연근해 수산물의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로드맵 추진을 통해 수산물의 위생과 품질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로 수산물의 소비량 증가와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수산물의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으로, 총 예산규모만 2조150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유통기반 조성과 관련해서는 산지 위판장에서 수산물이 처리되는 전 과정(양륙-선별-위판-배송)의 품질․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국 수산물 거점지역 10곳에 ‘거점형 청정 위판장’을 조성해 시설 개선 모델로 확산할 계획이다.

수산물 위생관리도 강화된다.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 대한 위생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소비지의 수산전통시장의 품질관리, 위생·안전시설을 지원한다.

이를 위한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 이행 강화, 수산물 이력 추적관리 의무화 시범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수산물 유통 단계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는 전국의 수산물 산지에 거점유통센터(FPC)를 구축해 수산물 처리물량을 규모화하고, 절단·가공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 충족과 생산자 수취가격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산지 거점유통센터(FPC) 10개소, 또 소비지 분산물류센터(FDC) 6개소를 완공, 전국 단위 ‘신수산물 유통망’ 완성, 온라인 쇼핑몰·아임쇼핑 등 공영홈쇼핑 활용 수산물 판로확대, 수산물 직거래 촉진센터 설치,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 수립 등이 추진된다.

수산물 가격안정 측면에서는 ‘가격안정 관리대상 품목’을 매년 지정, 정부비축 및 가격 모니터링을 중점 추진하고, 민간수매 지원 규모를 확대해 수급관리와 조절을 진행한다.

지난해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냉동갈치, 냉동오징어, 동태 등 정부비축 수산물을 최대 32% 할인 판매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냉동갈치, 냉동오징어, 동태 등 정부비축 수산물을 최대 32% 할인 판매했다. ⓒ연합뉴스

또 2020년까지 수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산물 관측대상 품목 확대와 냉동·냉장식품 보관창고에 대한 실태 조사, 국내 수산물 재고량 조사체계 마련 등을 통해 수산물 수급관리 정보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 수산물 유통여건 조성을 위해 먼저 어상자와 소포장의 표준 규격화를 추진한다. 기존 어상자의 플라스틱 문제점(미끄럼, 뒤틀림 등)을 개선한 표준 어상자와 IoT에 기반한 자동 선별·포장·계량이 가능한 스마트 품질위생 관리형 위판장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산물 유통산업 도약을 위한 유통종사자 맞춤형 현장교육, 컨설팅 지원, 수산물 유통전문가 양성, 중도매인 대상 유통자금 지원 강화 등도 추진된다.

아울러 수산물 유통업계의 권익 증진을 위해 수산물 유통협회 설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통해 수산물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자·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부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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