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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햄버거’ 먹을까…미리보는 북미정상회담


입력 2018.06.06 21:48 수정 2018.06.07 05:47        박진여 기자

>트럼프 공격적 악수 vs 김정은 스위스식 포옹…인사 주목

“햄버거 먹으며 핵협상” 트럼프, 애주가 김정은 만찬 관심

‘불량국가’낙인 北…싱가포르 회담장서 국기게양 여부는?

다음 주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햄버거 협상'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다음 주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햄버거 협상'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트럼프 공격적 악수 vs 김정은 스위스식 포옹…인사 주목
“햄버거 먹으며 핵협상” 트럼프, 애주가 김정은 만찬 관심
‘불량국가’낙인 北…싱가포르 회담장서 국기게양 여부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핵협상을 하겠다."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햄버거 협상'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햄버거 광(狂)이기도 하지만, 시장경제를 상징하는 '햄버거'가 협상의 매개체라는 상징적 의미도 지닌다.

이에 이번 북미회담에서 두 정상 간 식사 메뉴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옥류관의 평양냉면이 만찬 음식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음 주 북미 정상 간 만남에서는 만찬 코스 중 상징적인 의미로 햄버거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이 처음인 만큼 양 정상 간 첫 인사도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대담하고 파격적인 스타일로 면대면 첫 만남에서 어떤 인사를 주고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손을 힘껏 움켜쥐는 '공격적 악수'를 하기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두 팔을 벌려 포옹하며 왼쪽-오른쪽-왼쪽 모두 세 번 볼을 맞대는 스위스식 인사를 건넸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전 회담을 마친 후 오찬을 위해 삼엄한 경호속 북측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전 회담을 마친 후 오찬을 위해 삼엄한 경호속 북측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포옹하고 볼을 맞대는 것은 미국식 인사와도 비슷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났을 때 악수와 포옹을 나눌지, 또는 예상치 못한 과감한 스킨십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회담 전 양국 국기를 게양할지도 관심이다.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만나는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국기 게양 등 의전이 통상적이지만, 북한을 공식적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국기 게양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국기 게양 여부는 '불량국가'로 칭했던 북한을 하나의 나라로 공식 인정하고, 동등한 외교 상대로 인식할지에 대한 문제로 주목된다.

이밖에 북미가 가장 우선시하는 신변 안전 문제와 스킨십, 식사 메뉴, 공동합의문, 선물 교환, 언론 발표, 경비 정산 등도 주요 관심사다. 북미는 사전 물밑협상을 통해 양국 정상 간 만남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사전 시나리오를 조율 중이다.

역사적인 첫 만남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남은 며칠 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디테일 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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