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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수비 불안 해결할 '만병통치약?'


입력 2018.06.07 00:05 수정 2018.06.06 21: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장현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현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속적인 수비 불안으로 비상등이 켜진 신태용호가 장현수(FC도쿄)의 가세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시간이 없다.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6월 18일)까지 2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 전술의 완성도가 현저하게 낮다. 당초 주전이었던 김민재, 김진수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래서 스쿼드 변화가 극심했다.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멀어지는 듯 보였던 김영권이 재승선했고, 오반석은 깜짝 발탁됐다. 김진수의 부상으로 홍철이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일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은 더욱 우려감을 키웠다. 신태용 감독이 야심차게 꺼내든 스리백 전술은 보스니아의 측면 크로스와 침투에 와르르 무너지며 1-3 패배의 원흉이 됐다.

수비 불안은 보스니아전뿐만 아니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1-2패), 폴란드(2-3패)와의 평가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언제나 대량 실점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볼리비아, 세네갈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장현수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장현수는 소집 훈련 직전 열린 J리그 소속팀 경기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휴식을 취했다.

특히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이 수비 라인을 지휘할 리더로 낙점 받으며 무한 신뢰를 받았다. 그만큼 신태용 감독 체제 하에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본선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가동하겠다고 천명했다. 기성용이 지난 보스니아전에서 스리백으로 출전했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장현수로 쏠리고 있다.

기성용은 최후방보다 중앙 미드필더가 더 어울리는 반면 장현수의 본 포지션은 수비다. 포어리베로 전술에서 장현수는 스리백을 지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장현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동안 수비 불안에 대한 비판의 중심에 늘 장현수가 서 있었다. 제공권이 약하고, 결정적인 실수가 매우 잦았다.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려면 긴 호흡으로 오랜 시간을 소진해야 한다. 뚜렷한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결국 장현수로 밀고 가는 게 응당 옳은 방법이다.

이제 실험할 단계는 지났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때 펼칠 전술과 베스트 11은 모두 확정한 상태"라며 남은 평가전에서 플랜 A를 가동할 뜻을 내비쳤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성패는 결국 수비에 달렸다. 장현수를 축으로 한 수비 라인이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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