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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아메리카, 97년 만에 수영복 심사 폐지 결정


입력 2018.06.06 16:45 수정 2018.06.06 16:46        스팟뉴스팀

“참가자들을 외모 아닌 능력과 지성으로 평가할 것”

미스 아메리카. ⓒ연합뉴스 미스 아메리카. ⓒ연합뉴스

“참가자들을 외모 아닌 능력과 지성으로 평가할 것”

미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여성 대회인 ‘미스 아메리카’가 근 100년 만에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레첸 칼슨(51)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5일(현지시각)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스 아메리카는 더 이상 미녀 선발대회가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대대적인 변화 결정을 발표했다.

칼슨 위원장은 “출전자 역량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겠다”며 “수영복 심사는 출전자와 심사위원단 간의 실시간 대화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를 각각 대표하는 출전자들은 각자의 열정과 지성, 미스 아메리카의 사명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하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 ‘미스 아메리카’와 ‘수영복’은 동의어로 여겨졌지만, ‘미스 아메리카’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가 새롭게 바뀌면서 이 같은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1월,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 회장으로 선임된 폭스(Fox) 앵커 출신 그레첸 칼슨은 조직위 사상 첫 여성 회장이다. 또한 임원진 9명 중 7명이 여성으로 바뀌기도 했으며, 이들은 만장일치로 이 ‘새로운 변화’를 채택했다.

1989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의 우승자이기도 한 칼슨은 전 폭스 사장 로저 에일스의 성추행에 맞서 소송을 진행하며, 직장 내 여성의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미스 아메리카에 참가하고 싶어도 수영복을 입고 걸어다니는 건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만났다”며 “수영복 심사 부분은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변화된 첫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는 오는 9월 9일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에서 개최되며 ABC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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