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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 홍준표 대표직 사퇴…끝없는 한국당 추락


입력 2018.06.14 16:17 수정 2018.06.15 00:08        황정민 기자

새 지도부 구성까지 후유증 지속될 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의 추락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9대 대선에서 패배한데 이어 6.13지방선거에선 ‘참패’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원은 14일 사퇴했다. 그러나 패배에 따른 후유증은 신임 지도부 구성 과정을 거치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을 내줬다.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경북 김천 1곳만 가까스로 이겼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에 치러진 선거임에도 “한국당이 심판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같이 창당 사상 최악의 결과가 나오자 홍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모두 다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방송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방송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어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부디 한 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당은 당헌 제30조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대표 선출 전까지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부터 잡음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당 내에선 김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외부에서 수혈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비대위 구성, 당사 이동 등 기존 방식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자조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막막하다. 비대위가 당장 혁신을 한다 하더라도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인적쇄신 없이 천막당사 같은 눈속임은 이제 안 먹힌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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