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성태 혁신안 내놓자…"청산 대상이 월권 행세"


입력 2018.06.18 15:57 수정 2018.06.18 16:10        조현의 기자

김성태 중앙당 해체 선언에…"비상의총 소집"

"김성태, 혁신 주도할 자격 있나" 목소리도

김성태 중앙당 해체 선언에…"비상의총 소집"
"김성태, 혁신 주도할 자격 있나" 목소리도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혁신안을 내놓자 당내에선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한 데에는 김 권한대행 역시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에서 중앙당 해체, 당명 개정, 원내중심 정당 구축, 구태청산 태스크포스(TF) 가동,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늘부로 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곧바로 중앙당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면서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재선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이 혁신안을 내놓은 데 대해 '월권'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당 재선의원 15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원내대표가 월권을 하는 것"이라며 "이념까지 자기 마음대로 건드리려고 하고 (사과) 퍼포먼스나 하려고 하고, 독단적으로 정하지 말고 같이 고민해서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철호 의원도 "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몇 사람 머리에서 나오는 정책, 전략, 전술을 마치 우리의 뜻처럼 묵인하고 동조해왔다"며 "이젠 우리 스스로가 일할 수 있는 조직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권한대행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중 잠시 밖으로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권한대행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중 잠시 밖으로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중앙당 해체? 상의 없이 결정된 것"

김 권한대행이 '중앙당 해체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당에 즉각 비상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박덕흠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말한 당 해체 부분에 대해 재선 의원들이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며 "원내대표가 상의 없이 한 부분에 대해 소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이 한국당의 혁신 작업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당 수습 방안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부여된 당헌·당규상 권리와 의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당의 혁신과 쇄신, 인적청산 등의 내용은 혁신 비대위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현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