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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성적표는? 엇갈리는 美 여론


입력 2018.06.18 16:00 수정 2018.06.18 16:10        김민주 인턴기자

민주당 “‘합의문’ 실질 내용 없어…약속만”

공화당 “최종합의 도출 위한 과정으로 봐야”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서명식 모습. ⓒ연합뉴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서명식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 “‘합의문’ 실질 내용 없어…약속만”
공화당 “최종합의 도출 위한 과정으로 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가운데 미국 의회와 여론에선 회담결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공동성명 내용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명시돼 있지 않아 북한에게 유리한 회담결과로 규정하는 시각과 냉전체제를 허문 역사적 회담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는 북미 공동성명의 성격을 두고 민주당은 ‘공식 합의’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에서는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의 과정’으로 풀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은 더 많은 약속을 만들기 위한 약속만 하고 실질적인 합의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명백한 양보도 담기지 않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분명한 시간표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제임스 리시 공화당 의원은 “미국과 북한이 도출하는 ‘공식적 합의’에 담기는 모든 것들을 전체적으로 판단해야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매매 방식으로 현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또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번 첫 회담은 마치 두 명의 권투 선수가 장갑을 만진 수준에 불과하다”며 북미회담 후 후속조치 착수 방안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인 절반가량은 회담의 성과가 한쪽에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55%가 북미회담이 “미국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답했으며, “북한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응답자도 56%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인 495명에 유선전화, 휴대전화로 무작위 실시한 것이며 전체 결과의 표본 오차는 ±5.5%포인트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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