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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에 더 빛날까" 외국인 스테디셀러 주목


입력 2018.07.23 06:00 수정 2018.07.23 06:12        이미경 기자

외국인 실적상승 기대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꾸준히 매수

미중 무역전쟁 이슈 등 대외요인으로 주가 비싸지 않아 외인 선호

외국인이 지난 1년간 꾸준히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억6046억원이었고, 삼성전기도 9억8638억원을 사들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지난 1년간 꾸준히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억6046억원이었고, 삼성전기도 9억8638억원을 사들였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귀환 속도가 더딘 가운데 실적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이들의 스테디셀러 종목들이 '어닝 시즌' 수혜군으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1년간 꾸준히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3011억원이었고, 삼성전기도 9863억8400만원을 사들였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누적순매수 기준으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이달 1일부터 지난 19일 장 마감기준까지 2287억1945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에 대한 러브콜은 올해들어 1월과 6월을 제외하고 매달마다 순매수 상위를 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는 2월(6851억원), 3월(6427억원), 4월(1311억원), 5월(4559억원)는 4개월 연속 순매수 상위 순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일 8만7900원에 거래됐다.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8월 11일(6만1400원) 보다는 올랐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실적 상승기대감이 큰 것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다며 여전히 가격이 싸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도 6조원에 달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는 연말 이후 조정국면을 지나면서 낮아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만큼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3분기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예약한 기업임에도 낸드가격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이슈로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마이크론 제어 정책은 국내 메모리 업체에 유리하고 D램 시장의 호황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데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중에는 가장 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도 외국인의 스테디셀러 목록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달 누적순매수 규모가 882억3800만원 수준인데 올해 3월(1363억5659만원), 4월(2197억256만원), 5월(3088억3672만원), 6월(2195억6000만원)으로 4개월 연속 순매수 상위 목록을 차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와 하반기 실적은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9만원으로 상향했다"며 "내년에는 MLCC 시장이 지난해보다 100% 가까운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나 카카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플랫폼이나 바이오기업들도 꾸준히 사들였다.

반면 지난 1년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 규모는 8조1724억9326만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국내증시에서만 211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간을 1주일로 좁혀도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때문에 코스피는 2300선 회복에도 힘이 부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펀더멘탈 요인은 세계경기와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이라며 "양호한 세계 경기는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고 기업이익은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한축인 기업 이익은 미중 무역분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무역분쟁 심화시 기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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