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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함께 서해 수산자원 회복 나선다


입력 2018.07.24 10:00 수정 2018.07.24 08:28        이소희 기자

공동 어린물고기 방류행사 실시…전남 영광군 향화도항서 참조기·부세 10만마리 방류

공동 어린물고기 방류행사 실시…전남 영광군 향화도항서 참조기·부세 10만마리 방류

한·중 양국이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해 어린물고기를 방류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10시 전남 영광군 향화도항에서 서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한·중 공동 어린물고기 방류 행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17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서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공동 어린물고기 방류행사를 올해부터 매년 교대로 실시키로 합의했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 시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서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양국 어업협력을 강화키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올해는 그 첫 행사로 우리나라에서 먼저 실시된다. 방류 행사에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의 위원장인 해수부 신현석 수산정책실장과 중국 농업농촌부 쟝시엔량(张显良) 어업어정관리국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방류하는 어종은 참조기와 부세이며, 각 10만 마리이다. 참조기와 부세는 한·중 공동 방류의 취지에 맞게 양국의 연안과 서해 전역에 걸쳐 서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으로, 양국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서해의 대표적인 어종이다.

방류는 어린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남 영광군 향화도항에서 서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이루어진다. 안마도 인근 해역은 참조기와 부세의 주요 산란장과 서식장이면서, 먹이생물이 풍부해 방류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화도항 행사장 주변에는 이번에 방류하는 참조기와 부세의 어린물고기를 수조에 담아 전시한다.

아울러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조업하고 있는 잠정조치수역에서 수거한 폐그물 사진전도 함께 열어 참가자들과 주민들에게 수산자원 관리의 필요성을 전달한다.

그간 우리 서해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가 양국 어업 분야의 신뢰를 허물고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많이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양국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에 의해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중 양국이 서해 조업질서를 더욱 안정시켜 나가고, 수산자원의 조성 및 회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취지로 실시되는 이번 공동 어린물고기 방류행사는 기존 불법어업 단속 위주에서 수산자원의 조성 및 관리라는 새로운 한·중 간의 어업협력체계를, 관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한․중 공동 어린물고기 방류는 양국 수산자원 관리에 있어 큰 틀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 양국 정부가 서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한편, 한․중 수산분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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