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전당대회 후보자 나올까?
안철수계, 손학규·김철근 출마 저울질
유승민계, 지상욱 하마평…유보적 입장
安·劉, 총선대비 지도부 '내사람' 필요
바른미래당 '유승민계'가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승민 전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차기 총선을 위해 '내 사람'이 당내 지도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인물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6.13 지방선거에서 '안철수계'가 서울 송파을 공천에 손 전 위원장을 추천한 만큼 당내에서는 그가 안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국민의당 시절부터 안 전 대표의 최 측근으로 활동한 김철근 대변인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승민계에서는 당권도전에 나서려는 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의원이 차기 당 대표로서 의지를 다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 전 대표와는 정치적 결을 달리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유승민계에서 당 대표 후보자 출마 여부는 유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약화된 지지세력은 결국 돌아오는 총선에서 유 전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바른정당 시절 유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상욱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초기 최고위원으로서 활동한 이력과 여전히 유 전 대표와 정치적인 노선을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 의원은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지 의원은 26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아직 깊이 있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정식으로 생각해 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유승민계 당 대표 후보로 지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답변을 내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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