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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매출 30조-영업익 1.8조


입력 2018.07.26 15:28 수정 2018.07.26 16:08        이홍석 기자

2Q 매출 15조194억원-영업익 7710억원...쌍끌이 동반 성장

TV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스마트폰 적자 3000억 넘어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LG전자
2Q 매출 15조194억원-영업이익 7710억원...역대 상반기 최대
TV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스마트폰 적자 3000억 넘어


LG전자가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TV의 활약 속에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과 함께 처음으로 매출이 3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상반기 누적 적자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G전자는 26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5조194억원과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16.1% 증가한 것으로 앞서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15조177억원·영업이익 7710억원)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1분기를 포함한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0조1424억원과 영업이익 1조87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8.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다.

이같은 호 실적은 생활가전이 양(매출)을, TV가 질(수익성)을 책임지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이 주축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이 5조2581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1조103억원)이 1조원을 돌파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영향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8.7%로 전 분기(11.2%) 대비 하락하면서 상반기(9.9%)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에는 살짝 못 미쳤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책임졌다.

2분기 매출액 3조8222억원과 영업이익 4070억원으로 규모는 H&A사업본부에 비해 못 미쳤지만 1분기(14%)에 이어 2분기(10.6%)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알짜 활약을 펼쳤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이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8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4%에 달하며 사상 최초 상반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부진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723억원과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적자(-3215억원)가 3000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남미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데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부품(VC)사업본부도 2분기 매출 8728억원과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메모리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분기까지 소속돼 있던 기업간(B2B)사업본부는 흑자를 달성했다. 구 회장은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5,885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며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늘었다.

3분기에도 가전과 TV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부진 탈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국내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H&A사업본부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TV 시장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경기 침체로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정체와 경쟁 제품의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적자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하며 LG G7 씽큐(ThinQ)와 V35 씽큐 등 프리미엄 신모델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의 통상 정책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VC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태양광 모듈 시장은 일부 국가의 보조금 지원 정책 및 관세 정책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B2B사업본부는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으로 태양광 사업에서 신흥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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