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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꾼" "흘러간 물"…송영길·김진표, 부산서 '이해찬 협공'


입력 2018.08.11 13:28 수정 2018.08.11 15:15        조현의 기자

민주 당권주자들, 부산서 표심 잡기 경쟁

11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11일 부산에서 표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대의원대회를 찾아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연설 경쟁을 벌였다.

부산 지역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이날 행사장 입구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1200석 규모의 행사장은 연설 시작 전부터 가득 찼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행사장을 채웠다.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다음 당 지도부 앞에도 결코 간단하지 않은 책임과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제게 보내주셨던 사랑과 지지를 차기 당 지도부에도 보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이해찬 대세론'에 동반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부각했다. 그는 "흘러간 물이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면서 "어떤 인물을 세워야 21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해달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무총리, 6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당 대표, 대선 후보까지 했고 김 후보는 경제 부총리, 교육부 총리,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를 역임했다"며 "저는 4선 의원을 하는 동안 상임위원장 한번 안 해보고 오로지 당을 위해 투쟁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버럭 총리'란 별칭을 가진 이 후보의 강성 이미지를 공격했다. 그는 "여당 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국민에겐 욕먹고, 대통령에겐 부담만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싸움 잘하는 당 대표는 야당의 당 대표"라며 "여당의 당 대표는 관료집단과 야당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두 후보의 협공에도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세 후보가 하나가 되길 약속했다"면서 "당내가 분열되면 2020년 총선에서 참패하고 만다. 원팀이 돼 더 강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20년 집권플랜'을 내세운 이 후보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수구세력이 집권하면 2, 3년 만에 허물어진다"면서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을 완수하려면 민주당의 4~5번 집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후보 연설에 이어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뒷받침, 2020년 총선 승리, 부산 경제 살리기 등을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들은 오후에 열리는 경남도당 대의원대회, 울산시당 대의원대회에도 나란히 참석, 합동연설에 나선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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