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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산 전복, 아시아 최초로 국제인증…경쟁력 확보


입력 2018.08.19 11:00 수정 2018.08.19 10:22        이소희 기자

지속가능한 수산물 양식 국제인증 받아, 수출 확대 및 차별화 기대

지속가능한 수산물 양식 국제인증 받아, 수출 확대 및 차별화 기대

해양수산부는 국내 영어조합법인인 ㈜청산바다(14개 양식어가)가 아시아 최초로 완도산 전복에 대한 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SC) 인증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해양자원의 남획과 무분별한 수산양식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위해 2010년에 만들어진 인증으로, 취득을 위해서는 사료·수질·생태계·항생제 사용 등 환경관리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한다.

까다로운 인증절차와 높은 소요비용, 장기간의 심사 등으로 인해 취득이 어려운 국제인증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신뢰성을 이유로 해외 각지에서 ASC 인증 수산물의 사용을 늘리는 추세이며, 해외 바이어들도 ASC 인증을 받은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공식 수산물 규격으로 규정키로 했으며, 글로벌 호텔체인인 ‘하얏트호텔’에서도 취급 수산물의 15% 이상을 ASC인증 제품으로 구입토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설정하기도 했다.

그간 전복의 ASC 인증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3개 국가에서 무지개전복·검은입전복·펠레몬전복 등 각각 1개의 양식어가가 취득한 바 있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종인 참전복(Haliotis discus hannai)은 그간 ASC 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

전복 품종의 ASC인증 취득현황(2018년 7월 어장 수 집계) ⓒ해수부 전복 품종의 ASC인증 취득현황(2018년 7월 어장 수 집계) ⓒ해수부

이번에 한국 14개 양식어가가 인증을 취득하는 첫 성과를 이뤄, 우리나라는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 전체 17개 중 14개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를 보유하게 됐다.

해수부는 그동안 우리나라 전복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년간 해당 양식어가의 ASC 인증 획득을 지원해 왔다. 관련 해외컨설팅과 포럼 개최, 국제인증 취득·자문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ASC 인증 취득을 계기로 그간 전복 생산 어가의 과잉 생산과 국내수요 정체로 인한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이 완화되고, 선진국 기준에 부합한 국내 전복 생산체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주 경쟁 대상이었던 중국산 전복은 ASC 인증을 받은 업체가 없어, 한국 전복의 수출 차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ASC 인증 취득을 계기로 김(해조류), 굴(이매패류), 넙치(어류) 등 주요 수출품목도 ASC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우리나라가 세계 양식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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