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취문제' 관심 집중…전대 전 출국할까?
다음주 독일 뮌헨으로 출국 예정 알려져
당내 일각 "전당대회 이후 출국 가능성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장 선거 참패 이후 독일행을 택한 그가 23일 현재까지 여전히 서울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께 독일 뮌헨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에 위치한 자신의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한 언론사 취재진에 포착됐다. 그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건물 7층 비상계단을 마치 도망치듯 뛰어 내려간 바 있다.
김철근 대변인은 “도망간 것이 아니라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언론 접촉을 피하려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최근 안 대표는 독일에서 머무를 집을 알아보기 위해 출국했다가 돌아왔다”며 “전당대회 일정과는 무관하게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9.2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본 이후 출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에 이른바 안심(安心·안철수의 의중)을 확보한 후 잠행에 나서겠다는 해석이다.
앞서 6.13 지방선거 당시 송파을 보궐선거 후보를 놓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갈등이 격화된 만큼 안 전 대표가 차기 지도부의 윤곽을 확인한 후 총선을 대비한 복귀 시점을 판단할 것 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뒀다가 측근들의 만류로 독일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그가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기 전 출국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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