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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보다 더 깊은 부진…ETF 반년만에 반토막


입력 2018.08.27 06:00 수정 2018.08.27 06:04        이미경 기자

국내주식 ETF 수익률, 올초이후 -10.24%로 부진흐름

최근 패시브펀드 대호황, 증시하락시 시장충격 우려

올 초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때 급격하게 늘었던 ETF 거래규모는 반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 통상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때 패시브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지만 최근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ETF의 수익률도 하락랠리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 초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때 급격하게 늘었던 ETF 거래규모는 반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 통상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때 패시브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지만 최근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ETF의 수익률도 하락랠리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덩달아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 초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때 급격하게 늘었던 ETF 거래규모는 반년 만에 반토막이 됐다. 통상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때 패시브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지만 최근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ETF의 수익률도 하락랠리를 보이고 있다.

27일 KRX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9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2~3조원 규모에 육박하던 거래대금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이달들어 ETF 거래대금은 1조원을 밑돌며 올해초에 비해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수익률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 ETF의 수익률은 올초이후 -10.24%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52%로 뒷걸음질쳤다.

이는 증시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점

을 찍었던 2607포인트(1월 29일)에서 2200선까지 추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ETF 시장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ETF시장은 효율성과 투자수단으로서 편의성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덱스 상승률의 부진으로 기반조차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ETF시장이 과잉팽창되있는 상태에서 시장이 급락할 경우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에 글로벌 증시의 강세장이 장기간 지속되며 ETF를 비롯한 패시브 펀드가 대호황을 맞았지만 증시가 하락후 투자자들의 매도가 본격화되면 시장 충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에서는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신흥국 ETF로부터 급격하게 돈을 빼기 시작했는데 올해 누적 유출규모는 약 4조달러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불안 가중으로 인해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 에서의 자금유출 국가는 중국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한국도 유출규모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인덱스 펀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금 유출이 일어날 경우 신흥국 증시를 이끌던 대기업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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