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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채용 ‘A매치’ 시작…’채용비리’ 홍역에 공정성 방점


입력 2018.08.24 15:31 수정 2018.08.24 16:29        배근미 기자

‘A매치 데이’ 10월 20일…금감원·수은·주금공 등 채용규모 확대

필기 외주부터 채용정보 최대한 공개…공정성 시비 차단 ‘총력’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공기업들의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늘린 금융감독원 등 내로라하는 기관들이 오는 10월 20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르는 가운데 올해 역시 이를 둘러싼 지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공기업들의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늘린 금융감독원 등 내로라하는 기관들이 오는 10월 20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르는 가운데 올해 역시 이를 둘러싼 지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공기업들의 채용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지원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오는 10월 20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채용비리 후폭풍을 겪은 금융권에서는 이번 채용에서 공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A매치 데이’ 10월 20일…금감원·수은·주금공 등 채용규모 확대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캠코(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공기업은 이달 말부터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내고 구체적인 채용일정과 규모를 발표한다.

채용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곳도 존재하는 등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우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는 한국은행은 올해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10명 감소한 60명으로 확정지었고, 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60명 가량을 선발하기로 했다.

반면 지난해 74명을 채용한 바 있는 기보는 올해 총 117명의 신입직원을 모집할 예정이고, 금감원 역시 올해 5급 신입직원 채용 예정인원을 지난해보다 7명 늘어난 63명으로 확정지었다. 이밖에도 주택금융공사 48명, 캠코 80여명, 예보 30여명, 신보 92명, 예탁결제원 20여명, 수출입은행 30여명, 기업은행 210명 등 최소한 예년과 동일한 수준의 인원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채용절차는 크게 서류·필기·면접 등 3단계로 나눠지나 금감원과 주금공, 캠코 등 일부 기관은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곧바로 필기시험에 돌입해 가능한 많은 지원자에게 필기전형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기관들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A매치 데이’는 오는 10월 20일로 대부분 한날 한시에 치러진다. 중복 지원으로 인한 타 응시자의 채용 기회 축소와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이들 기관의 평균 경쟁률은 서류 접수 기준 57대 1 수준이었다.

필기 외주부터 채용정보 최대한 공개…공정성 시비 차단 ‘총력’

한편 시중은행부터 금융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채용비리가 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금융공기업들의 채용 공정성 강화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우선 대부분 금융공기업들이 공공기관 채용 가이드라인을 따라 성별, 연령, 출신학교, 지역, 신체조건 등의 차별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금공은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필기전형 일부를 외주업체에 맡기기로 했고 예보와 산은 역시 면접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를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캠코 또한 필기와 면접 전형 일부를 외부에 위탁한 가운데 채용전형의 외주화 확대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편 감사원 감사를 통해 신입직원 채용 개입 혐의가 드러나 전·현직 임직원들이 구속 기소된 바 있는 금감원 역시 지난해부터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1,2차 면접의 50%를 외부위원으로 투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부문별 채용예정인원과 전형별 합격배수 등 채용정보 공시 항목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채용 전 과정에 대한 내부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면접전형 채점 현장 전산화 등을 통해 공정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공정성 확대를 위해 서류전형을 폐지한 곳도 적지 않아 일단 필기시험에 대한 준비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며 "여러 금융공공기관들이 있지만 그 역할이나 성격이 다른 만큼 각 기관에서 하는 업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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