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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갖춘 현대백화점…면세·아울렛·리빙 '3박자' 척척


입력 2018.08.24 15:41 수정 2018.08.24 15:49        김유연 기자

8월 김포아울렛 증축·9월 대구아울렛·11월 면세점 개점

증축·개점·신사업 힘입어…하반기, 실적 탄력 전망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관.ⓒ현대백화점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안정적인 경영을 펼쳤던 현대백화점이 하반기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11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면세점을 필두로 아울렛, 리빙 사업이 3박자를 고루 갖추면서 실적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4423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753억원을 달성했다. 명품과 리빙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남은 하반기에는 아울렛과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지방과 수도권에 아울렛을 출점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달 김포아울렛 영업면적 확장과 9월 대구아울렛 개점, 추석 효과와 기저 효과 등이 이어지면서 외형성장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40%가량 증축해 24일 문을 열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신관(타워존)은 지하 2층~지상 7층까지 총 9층 규모로 지상 1층엔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이 들어서고, 지상 2층~3층과 4층은 레저 전문관·홈퍼니싱 전문관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김포점은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 강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 가족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개점 4년 만에 수도권 서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증축 오픈을 통해 2020년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면세점도 오는 11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5년 만에 도전하는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그룹의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랜 기간 축적한 상품 소싱 능력, 유통 전문기업으로서 영업 노하우, 한섬과 아울렛 등 다양한 판매 능력 등이 있어 효율적으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빅3'가 코엑스를 중심으로 밀집하는 만큼 관광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달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롯데 잠실점, 현대 코엑스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본격적으로 홈리빙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가구업체 리바트에 이어 인테리어 업체인 한화L&C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L&C 인수 주체로는 현대홈쇼핑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한데 이어 작년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인 윌리엄스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시나리오 대로 한화L&C를 품는다면 리모델링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화L&C는 바닥재, 창호재 등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63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를 계열사를 둔 현대백화점이 한화L&C
를 인수하게 된다면 업계 1위인 한샘을 제치고 단숨에 왕좌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 증축, 신사업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본업인 백화점부문에서 안정적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면세점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통과할 것"이라면서 "품목별로 명품과 리빙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판관비 축소 노력으로 하반기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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