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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이라도 부동산 온도는 '제각각'…잘나가는 동네 따로 있다?


입력 2018.08.25 06:00 수정 2018.08.25 05:27        권이상 기자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 구(區) 별로 분양성적 차이나

이들 지역 신규분양 단지 관심 가져야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개발호재가 많거나 생활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 주거환경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개발호재가 많거나 생활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 주거환경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단지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에 영향을 받으며 인기 지역에서는 분양열기가 뜨겁지만 비인기 지역에서는 청약 미달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개발호재가 많거나 생활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 주거환경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같은 행정구역이면 부동산 시세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개별 입지별로 다르게 움직인다”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같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부산광역시에서도 구(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광역시청이 발표한 '6월말 기준 부산광역시 민간 부문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전체 미분양 물량은 2169가구다.

이 중 부산진구가 446가구로 미분양주택이 제일 많고, 그 뒤를 이어 서구와 기장군이 302가구, 사하구가 295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영도구와 강서구, 중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으며, 연제구는 3가구, 남구는 14가구 순이었다.

미분양이 없거나 거의 남아있지 않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4월 영도구에 분양한 ‘봉래 에일린의 뜰’은 552가구 모집에 1만 6506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31.6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도 520세대 모집에 7576건이 몰려 평균 1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 15일까지의 전체 청약경쟁률은 43.22대 1을 나타냈다. 하지만 역시 구별로 분양성적이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중구는 305.9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달서구가 105.39대 1을 기록했다. 남구도 42.71대 1을 기록했으나 달성군은 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광역시청에서 공개한 '6월말 대구지역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총 506가구 중에서 달성군이 414가구로 제일 많으며, 동구가 52세대 순이었다. 수성구는 26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적으며 달서구 8가구 중구와 남구, 북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다.

광주시의 경우도 전체 317가구의 미분양 물량 중 남구는 8가구, 서구는 14가구에 불과하다. 북구가 167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뒤를 이어 동구가 78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25가구만을 일반에 공급한 ‘광주 주월 양우내안애의 경우, 1순위 청약에 242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97.0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수도권의 경우도 같은 시에서도 지역별 분양성적 차이가 크다. 인천광역시는 1327가구의 미분양 물량 중에서 중구가 653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으며, 계양구 역시 36세대로 미분양이 적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송도SK뷰센트럴은 청약경쟁률은 123.7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학익 7블록 A1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학익’은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단 3가구 밖에 없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는 현대건설이 8월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연산’이 주목할 만하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세대 규모이며, 이중 1017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부산에서 미분양 제로 지역 중 하나인 영도구에는 대우건설이 ‘동삼하리 푸르지오’(가칭)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854가구 중 76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동삼하리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공유수면 매립지 2만3670㎡에 주상복합건물 3동, 호텔 1동이 들어선다.

대구의 강남 수성구에는 9월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이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은 지하 4층~지상 37층 아파트 3개동,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1개동 총 503가구 규모이다.

아파트는 전용 84㎡ 343가구,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전용 59~74㎡ 160실이 공급된다.

올해 최고경쟁률 기록인 346.5대 1을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이 위치한 대구 중구에는 12월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대구 남산 4-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616가구 중 4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에서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남구 지역에는 반도건설이 하반기 ‘광주 월산1구역 반도유보라’(가칭)을 선보인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원에 889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미 1·2단지 총 1775가구가 분양을 마쳤으며, 3단지는 1137가구 규모로 총 2912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는 ‘인천송도1차 대방디엠시티’(가칭)이 12월 분양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8층 6개동, 1236가구 중 아파트 580가구, 오피스텔 656실 규모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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