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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분양가 자랑하는 신규 분양 인기


입력 2018.08.26 06:00 수정 2018.08.26 06:5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시세차익 충분해 각종 규제에도 인기지역 쏠림 현상 여전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수도권은 상승한 반면, 지방은 하락했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7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320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64%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92% 상승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471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1.08% 상승했다.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및 세종시는 0.06% 상승, 기타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은 2.45% 하락했다.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는 꾸준히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는 합리적인 분양가를 자랑하는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지난 5월 1순위 청약을 받은 '미사역 파라곤'은 809가구 모집에 8만4875명이 몰려 평균 10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430만원대로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단지이다.

합리적인 분양가 아파트의 인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 5월 청약 접수를 받은 '부산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경쟁률 71.44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인근 입주 3년차 단지인 'e편한세상 화명힐스' 전용 84㎡가 지난 3월 4억78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인 4억에서 4억4000만원대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합리적 분양가 아파트 열기는 잔여세대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잔여세대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거나 청약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부적격 세대를 포함한 당첨 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분양물량을 잔여세대 계약으로 통상 일컫는다. 청약통장 유무나 나이 제한없이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지난 5월 실시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미계약분 8가구 청약에 2만2431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2804대 1을 기록했다. 잔여세대 계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 역시 합리적 분양가를 자랑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2870만원대로 인근 당산 삼성래미안(2003년 입주) 전용 84㎡ 일반 평균 매매가가 9억6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하는 신규 분양단지들은 시세차익을 확실히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들 인기지역의 단지들은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변 시세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가진 아파트들이 8월과 9월에도 대거 분양을 준비중에 있다.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는 지난 24일 '힐스테이트 연산'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힐스테이트 연산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가구로 이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10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과 배산역 가까운 단지로 부산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와 함께 연수로와 신리 삼거리와 맞닿아 있어 부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는 3.3㎡당 11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연산롯데캐슬 골든포레'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1200만원대로 힐스테이트 연산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했다. '연제 롯데캐슬 앤 데시앙'의 전용면적 84.82㎡(7층) 분양권이 7월 5억720만원에 거래돼 초기 분양가인 3억3170만원 보다 1억7000만원 가량 올랐다. 힐스테이트 연산의 전용 84㎡의 평균분양가는 3억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9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총 1317가구) 232가구가 일반에 공개된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4400만원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평균 3.3㎡당 아파트 시세는 5095만원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올 하반기 중 경기 수원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용 59~101㎡, 총 4086가구 규모로 이 중 7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270-7번지에 위치하며 1호선, 분당선 수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단지로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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