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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 합리적인 분양가로 ‘각광’


입력 2018.09.24 06:00 수정 2018.09.24 07:14        권이상 기자

대구∙부산∙세종 등 지방 고분양가 관리지역, 청약률 ↑

인기지역에 합리적인 분양가까지…투자 및 실수요자 ‘관심’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주요 분양 예정 단지. ⓒ각 사 종합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주요 분양 예정 단지. ⓒ각 사 종합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자 정부에서 고분양가 가능성이 큰 청약과열지역을 선정, 관리 중이다.

특히 대구∙부산 등 지방의 관리지역 내 단지 분양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수입지에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경기 광명 및 하남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로써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광명∙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수영∙연제∙동래∙남구 등이다.

HUG에서 타 지역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하면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앞서 1년 이내 분양된 단지의 분양가 110%를 넘지 못하게 제한된다. 만일 초과 시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므로 사실상 분양가 상한선을 규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규제 시행시기인 2017년 3월을 기점으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하락 혹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규제 시행 전인 2016년 12월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의 3.3㎡당 분양가는 1,642만원이었으나 규제 직후인 2017년 4월 중동에서 분양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1,412만원에 선보였다. 같은 해 5월 범어동에서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3.3㎡당 1,524만원에 분양을 진행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연제구에서는 지난 2016년 10월 거제동에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3.3㎡당 1,326만원의 분양가에 선보였으나 규제 이후인 2017년 4월 연산동에 분양한 ‘연산동 더리체’는 3.3㎡당 984만원에 분양됐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규제 이전인 지난 2016년 9월 분양한 ‘명륜자이’는 3.3㎡당 1,314만원의 분양가에 책정됐으나 규제 이후인 2017년 5월 수안동에서 선보인 ‘온천천경동리인타워 2차’는 3.3㎡당 1,199만원에 분양을 실시했다.

세종시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규제 시행 전인 2016년 12월 평당 920만원에서 시행 직후인 2017년 4월 960만원을 기록, 4.35%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이 시행 시기를 기준으로 높아진 이후 시장 열기가 더 뜨거운 상황이다.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대구 수성구에서 지난해 5월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54가구 모집에 4만3129명이 접수해 1순위 청약에서 280.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4월과 6월에 수성구 내 분양한 ‘범어 센트레빌’과 ‘힐스테이트 범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각각 77.31대 1, 85.32대 1이었다.

지난 2017년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81가구에 3만6858명이 몰려 평균 45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 동래구 수안동에 공급한 ‘온천천경동리인타워 2차’ 역시 29.77대 1로 높은 경쟁률에 마감됐다.

현대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4번지(국채보상로 860)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아파트 3개동,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1개동 총 503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84㎡ 343세대, 오피스텔은 전용 59~74㎡ 160실이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성구 범어동은 교육, 교통, 문화, 쇼핑 등 생활인프라 시설 이용이 편리한 원스톱 생활 입지를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 동천초등학교가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교통편으로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인접해 있고 KTX•SRT 및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전국 주요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차량 이용 시 동대구로 및 MBC네거리 접근이 용이하다. 범어역을 중심으로 검찰청과 법원 등이 밀집한 법조타운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성구청과 수성경찰서도 가까워 행정기관 이용이 편리하다.

한신공영은 9월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H5블록 일대에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 84~154㎡, 총 5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K플라자 및 W몰 등과 인접하며 세종호수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주상복합단지로, 지상 1~2층은 250m 길이의 쇼핑 스트리트가 들어선다.

우미건설은 오는 11월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H6블록 일대에서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2층, 84~171㎡, 총 465가구 규모다. 중앙행정 기관과 소속기관 외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 이전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으로는 세종호수공원, 오산, 근린공원 등 주거 여건도 쾌적하다.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연산’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가구로, 이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101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에 책정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배산역과 가까운 단지로 부산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몰릴 만큼 인기지역으로, 여기에 규제로 인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며 “분양 이후 형성되는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는 만큼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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