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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 25년 타향살이 끝 별세… '약자' 향한 동화같은 꿈 품게 한 '고독'


입력 2018.10.04 16:10 수정 2018.10.04 16:20        문지훈 기자
ⓒ(사진=난다 제공) ⓒ(사진=난다 제공)

허수경 시인이 암투병 끝에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허수경 시인은 지난 3일(한국 시간) 독일에서 암과 사투를 벌이다 결국 별세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992년 독일로 건너간 이후 20년 간 타향살이 중에도 허수경 시인은 지난 여름까지 한국어로 된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펴냈다.

특히 그는 독일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느낀 고독과 쓸쓸함을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내왔다.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동화같은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수경 시인은 지난 2011년 발간된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뒷면에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젊은 시인들과 젊은 노점상들과 젊은 노동자들에게 아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쓴 것이 대표적인 예.

이에 대해 허수경 시인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양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어린 세대들은 부가 집중되며 분배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된다더라"고 걱정하면서 "동화같지만 약자들의 편을 드는 세상을 꿈꾼다"고 시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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