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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됐지만…바짝 숨죽인 부동산 시장


입력 2018.10.19 15:24 수정 2018.10.19 17:56        원나래 기자

매수세 눈에 띄게 줄어…“금리까지 인상되면 수요 더욱 위축”

기준금리가 동결 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기준금리가 동결 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기준금리가 동결 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로 11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다음 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시중금리는 뛰고, 고정금리 대출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말인 31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대출 심사는 더욱 까다로워진다.

이에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부동산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잇단 규제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향후 집값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세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 하락세로 전환할 지는 공급정책이나 연말 금리인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9·13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면서 매매시장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거래된 8만4350건 보다 9.7% 감소한 7만61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평균 8만1107건과 비교해도 6.1% 줄어든 수치다.

1~9월 누계 주택매매거래량(64만3168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100건) 대비 12.7% 감소했고, 5년 평균(73만7776건)과 비교해도 12.8% 감소하는 등 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강도 대출 규제책이 시행되고 있는데다 앞으로 금리까지 오를 수 있어 주택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DSR 적용으로 부동산 거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들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인데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 시장은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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