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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곰 사냥 의혹 ‘대표팀 격려한다드니..’


입력 2018.10.23 09:11 수정 2018.10.23 09: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페이스북 기념사진서 의심 정황 포착

대한체육회 간부들이 지난해 말 국외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격려하려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난데없는 ‘곰 사냥’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데일리안 DB 대한체육회 간부들이 지난해 말 국외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격려하려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난데없는 ‘곰 사냥’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데일리안 DB

대한체육회 간부들이 지난해 말 국외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격려하려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난데없는 ‘곰 사냥’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대한체육회 감사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모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과 박모 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부장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전지훈련 점검과 선수단 격려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선수촌장 일행은 29일 현지 한인회장 등과 환담 도중 곰 사냥터를 방문했고, 이들 중 한 사람은 장총을 들고 쓰러진 곰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과 함께 “오늘 사냥에서 러시아 불곰! 250kg 좋은 분들과 함께!”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에 체육회 안팎에서는 선수촌장 일행이 러시아에서 공무와 상관없는 곰 사냥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급기야 곰 요리를 먹었다거나 성매매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체육회는 자체 감사를 통해 실제 사냥을 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짓고 경징계를 내렸으나 김 의원 측은 의혹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체육회가 제 식구 감싸기식 감사와 처벌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혹이 남은 체육회 임직원들의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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