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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安날리고 李잡았다' 했는데…이재명, 9.3% 반등


입력 2018.10.24 11:00 수정 2018.10.24 16:33        정도원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이낙연·황교안·이재명 순으로 1~3위 차지

이재명, 여성층 '비토 심리' 극복이 관건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이낙연·황교안·이재명 순으로 1~3위 차지
이재명, 여성층 '비토 심리' 극복이 관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1~22일 실시된 데일리안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9.3%로 반등에 성공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1~22일 실시된 데일리안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9.3%로 반등에 성공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희정 날아갔고, 이재명 잡았고, 박원순 까불면 날린다."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폭로된 '시중에서 회자되는 발언'이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의중을 보여준다는 이 말과는 달리, 다 잡은 줄 알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생기'가 돌아오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가 9.3%로 반등하며, 이낙연 국무총리(14.8%)·황교안 전 총리(12.4%)에 이어 3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가 9.3%로 반등하며, 이낙연 국무총리(14.8%)·황교안 전 총리(12.4%)에 이어 3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0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가 9.3%로 반등하며 조사대상자 11명 중 3위로 선두 그룹에 재진입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15일 실시된 조사에서 5.4%로 바닥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반등세를 보이며 10%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사대상자 11명 중 1~2위는 여전히 전·현직 국무총리가 차지했다. 이낙연 총리는 14.8%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으며, 황교안 전 총리가 12.4%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쫓았다. 유승민 전 대표 7.5%,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5.9%로 선두 그룹에 함께 했다.

중위권 그룹은 김경수 지사 5.4%,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5.1%, 홍준표 전 대표 4.9%,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4.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4.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3% 순이었다.

이 지사의 차기 적합도 반등은 빠른 '셀프신체검증'으로 이른바 '신체 특정 부위 특징설'을 재빨리 잠재운 탓으로 분석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시간적으로 보면 상당히 빠르게 셀프 검증을 받았지 않느냐"며 "유·무죄를 떠나 논란을 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띄운 게 효과를 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 본인도 '셀프신체검증'을 앞두고 "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결정적 증거라고 하면, 만약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야말로 반대쪽의 '스모킹 건'일 수 있다"며 "은밀한 부위의 어디와 어디 사이에… 정말로 은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 외에는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치욕을 감수하고 결론을 내리려는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사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는 10%대 초반선까지는 무리없이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소장은 "이재명 지사는 외연 확장력이 있기 때문에 더 올라갈 여력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더 올라갈 수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요 차기 정치지도자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남녀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요 차기 정치지도자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남녀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다만 내주로 예정된 경찰 출석 조사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여러 '뇌관'들이 관건이다. 또, 올해 3월 27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22.4%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여성 응답층의 거부감을 해소하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김 소장은 "경찰 조사를 잘 넘겨야 하고, 여성 응답층에서도 두 자리 수를 넘겨야 하는데 지금처럼 안 나오면 어렵다"며 "(남성 지지율 11.8%에 비해) 여성 지지율이 6.8%로 너무 낮게 나오는 것은 비호감층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의 22.4%는 직전달에 안희정 전 지사가 날아가면서 수혜를 봤다"며 "그 시점의 지지율로 되돌아가기는 힘들고, 12~13% 선에서 조정 국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조사대상자 11명의 남성·여성 지지율 격차를 분석하면, 이재명 지사가 남성 11.8%·여성 6.8%로 5.0%p의 격차를 보여 남녀간 격차가 가장 컸다.

황교안 전 총리가 3.6%p(남성 14.2%·여성 10.6%),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2%p(남성 6.0%·여성 3.8%) 차이로 그 뒤를 따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역으로 여성 지지율이 높은 2.2%p 격차를 보였으며(남성 4.3%·여성 6.5%),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도 여성 지지율이 높은 편(남성 6.9%·여성 8.1%)이었다. 그 외의 차기 정치지도자들은 남녀간 지지율에 유의미한 격차는 없었다.

각 지지 정당 응답층별 1위는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차지했다. 이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21.0%의 지지를,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38.6%의 지지를,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28.4%의 지지를,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 12.8%의 지지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각 지지 정당 응답층별 1위는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차지했다. 이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21.0%의 지지를,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38.6%의 지지를,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28.4%의 지지를,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 12.8%의 지지를 기록했다. ⓒ데일리안

각 지지 정당별 선두를 살펴보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둔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황 전 총리가 선두를 달렸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서 38.6%의 지지를 얻어, 차점자인 홍 전 대표(18.8%)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21.0%의 지지를 얻었으며, 이재명 지사가 14.2%로 뒤를 쫓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28.4%로 선두였으며, 이낙연 총리(17.1%)·유승민 전 대표(14.3%) 순이었다.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는 정동영 대표가 12.8%의 지지율로 김경수 지사(12.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률은 6.2%로 최종 100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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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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