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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을 만큼만 남은 서울 재건축 시공권…대형사들 불꽃 경쟁 예고


입력 2018.10.28 06:00 수정 2018.10.28 06:18        권이상 기자

연내 시공사 선정 서울 재건축 대치쌍용1차 등 총 5곳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등으로 내년 미뤄질 수 있어 물량가뭄 지속 예상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재건축 시공권 경쟁이 올 연말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재건축 시공권 경쟁이 올 연말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올해 손에 꼽을만큼 남은 서울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대형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서며 물량이 풍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연초 시공사 선정을 계획했던 대부분 사업들이 일정을 연말로 미룬 상태다. 또 일부 사업지들은 내년으로 넘겨질 수 있어 물량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올해 정비사업 실적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과열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상 정비사업은 보이지 않는 물밑작업이 많아 건설사들은 이미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도시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재건축 시공권 경쟁이 올 연말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는 5곳으로 조사됐다. 5곳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강남구 대치 구마을3지구 ▲강동구천호3구역재건축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건축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등이다.

우선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시공사 선정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해당 조합은 지난 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상태다. 다만 인근 대치쌍용2차 부담금 추정액이 확정된 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올 하반기 강남권에서 나오는 중형급 재건축단지인 만큼 대형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치쌍용1차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대치쌍용2차에 이어 대치쌍용1차까지 수주해 일대에 ‘디에이치(The H)’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대치쌍용1차 시공권 수주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구마을3지구도 건설사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다. 해당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총 8개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참여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5곳과 한양, 반도건설 등 중견사들도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시공권 참여 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합은 오는 11월 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2월 시공사 선정총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사업도 연내 시공자 선정을 위해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들이 총 출동했다.

조합은 이달 29일로 예정된 시공자 입찰이 성사될 경우, 대의원회를 거쳐 연말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건축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도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서류 공람 단계에 돌입하며 사업시행인가를 코앞에 두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부분 건설사들이 지난해 대히 연초 계획했던 정비사업 실적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른 실적을 올린 상황”이라며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서는 대형사들의 물밑작업이 이미 진행하고 있어 과열경쟁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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