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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신라 미늘갑옷, 강릉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


입력 2018.11.01 17:44 수정 2018.11.01 17:48        스팟뉴스팀

토광목곽묘서 찰갑 출토…"당시 주둔하던 신라 장수 것으로 추정"

토광목곽묘 서쪽에서 출토된 찰갑과 신라토기 ⓒ문화재청 토광목곽묘 서쪽에서 출토된 찰갑과 신라토기 ⓒ문화재청


토광목곽묘서 찰갑 출토…"당시 주둔하던 신라 장수 것으로 추정"

강릉시 초당동에서 완전한 형태의 4세기대 신라 찰갑(札甲)이 출토됐다. 찰갑은 작은 미늘 조각들을 이어 붙인 갑옷이다.

강릉 초당1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을 조사 중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유적 내 토광목곽묘에서 찰갑 존재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토광목곽묘 일부는 조사 지역 남동쪽 경계 밖으로 나와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규모는 길이 약 3.05m·폭 1.4m·깊이 25cm 정도다.

바닥에는 지름 5∼10cm 돌을 사용해 만든 시신 안치대(시상대)가 있었다. 찰갑은 시상대 서단벽 쪽에서 발견됐으며 몸통을 보호하는 부분 외에 목 뒷부분을 보호하는 목가리개(경갑·頸甲), 어깨를 보호하는 어깨가리개(견갑·肩甲)가 함께 확인됐다.

긴목항아리(장경호·長頸壺), 짧은목항아리(단경호·短頸壺) 등 신라 토기들과 금귀걸이 한 쌍도 함께 나왔다.

조사기관은 신라 토기 연대를 고려할 때 4세기대 강릉 지역에 주둔한 신라 장수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초당동 고분군 찰갑은 신라가 이른 시기부터 강릉 일대를 중요 지역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자료로 판단한다.

연구원은 "완전한 형태 찰갑이 영동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신라의 영동 진출 시점과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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