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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투자 관심 고조…재조명되는 SRI펀드


입력 2018.11.10 06:00 수정 2018.11.10 17:56        이미경 기자

국내 책임투자 자산규모 7.3조 이상 육박

국내 SRI 공모형 펀드 순자산 3600억규모

ESG 스코어 상위 기업현황.ⓒNH투자증권 ESG 스코어 상위 기업현황.ⓒNH투자증권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재무적 가치를 분석해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사회책임투자(SRI)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일부 재벌의 갑질 이슈 등을 거치며 투자자들도 단순히 재무재표상의 실적 우상향 위주의 기업보다 착한 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기관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면서 앞으로 SRI펀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책임투자 자산 규모는 7조3000억원 이상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 투자 비중의 편차가 존재하는데 책임투자 시장에서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비중이 약 96%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의 비중은 92.8%에 육박한다. 앞으로도 장기투자의 속성상 사회책임투자는 주요 연기금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해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패시브 유형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활용한 펀드를 다수 출시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240억원)를, 하이자산운용이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220억원)를 지난해 출시했고, 올해들어 KB자산운용이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2일 기준 SRI 액티브 공모펀드만 KB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 10곳 이상에서 출시한 국내 공모형 SRI 펀드는 총 22개에 이른다. 순자산 규모도 3600억원에 육박한다.

현재 SRI펀드 가운데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펀드의 순자산 금액이 661억원으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에이치디씨자산운용의 HDC좋은지배구조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76억원에 이른다.

국내 SRI 유형의 대표 펀드 성격을 보면 코스피와 비슷하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있다. 가치와 성장 측면에서도 코스피와 유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ESG 점수가 높은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G가 높은 기업일수록 낮은 기업에 비해 영업마진과 배당수익률이 비교적 높았고 주가 하락 사례도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ESG 투자자가 관심가지는 기업은 업종 내에서도 특히 ESG 지표가 높은 기업들인데 담배, 무기, 술 등 ESG에 반하는 업종은 과감히 배제해햐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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