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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연말 해외실적 채우기 '안간힘'…300고지 코앞


입력 2018.11.27 06:00 수정 2018.11.26 18:09        권이상 기자

삼성ENG 부동의 1위, 대림산업·SK건설 등 하반기 총력

전문가들 유가불안, 아시아 후발주자 경쟁치열하지만 300억달러 달성 가능

삼성ENG 부동의 1위, 대림산업·SK건설 등 하반기 총력
전문가들 유가불안, 아시아 후발주자 경쟁치열하지만 300억달러 달성 가능


올 하반기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한 해외공사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 하반기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한 해외공사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상반기 부진했던 해외건설 실적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등 올해 해회건설 수주 강자로 떠오른 건설사들이 하반기에도 활발한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요원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전체 수주고 3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상승 등으로 중동 발주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는 평가다.

2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곳은 삼성엔니어링이다. 이 회사는 올해 69억3871만 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 1조2000억원 규모의 태국 정유플랜트 사업을 추가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해외 수주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0%를 넘겼고, 향후에도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수주 성과가 미흡했던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한화건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8억92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

뉴 암모니아 3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알카이르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올 3분기까지만 해도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에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해 목표액(1조원)을 단번에 채웠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미얀마에서 나온 8011만달러 규모 ‘양곤 지역 230 KV 변전공사’의 수주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수주한 11억 달러 규모 싱가포르 토목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초 베트남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의 사업비는 7630만달러다. 상대적으로 사업비는 적지만,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가 해외건설 공종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도 올 하반기에 확보한 1억9761만달러(2233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리아우 민자발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 라오스 댐 붕괴 악재를 겪은 SK건설이 아시아에서 수주고를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건설은 지난달 30일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한 구룡 중앙간선도로 내 야우마따이 서부구간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접수했다.

이로써 지난 1월에 수주한 야우마따이 동부구간을 포함해 총 공사비 10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야우마따이 도로 전 구간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활로 모색에 나섰던 중견·중소 기업들도 연말 들어 실적을 내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이번 4분기 들어 필리핀과 페루 등지에서 연이어 3건을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일진건설과 STX엔진 등도 각각 탄자니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지난달 수주 낭보를 울렸다. 특히 일진건설은 말레이시아 건설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편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총 254억6833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4억799만 달러 대비 9% 상승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증가세는 완만한 편이지만 지난해 총 수주규모인 290억 달러를 앞질러, 300억 달러를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건설사들이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고, 유가불안 등에 따른 대외적인 리스크는 줄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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