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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번동3단지 생태텃밭 한해 농사 마무리


입력 2018.11.27 09:47 수정 2018.11.27 09:58        권이상 기자

빗물을 관수로 이용하고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텃밭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담긴 주거환경 구축

번동3단지 생태텃밭 전경 사진. ⓒLH 번동3단지 생태텃밭 전경 사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첫 자원순환형 텃밭인 서울 강북구 소재 번동3단지 생태텃밭이 첫 수확을 거두고 한해 농사를 마무리 했다.

LH는 생태텃밭 조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시범사업 대상단지를 물색해왔으며, 가용부지, 주민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번동3단지를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대상지는 올해 봄까지만 해도 쓰레기와 잡초만 무성한 버려진 땅이었다. 그러나 6월 주민설명회 개최 후 7〜8월 부지조성 공사를 거쳐 단지내 공터에 400㎡ 규모의 멋진 텃밭이 조성됐다.

LH는 입주민들간 건전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임대단지 내 텃밭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빗물을 모아 관수로 이용하고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텃밭과는 차별화된 자원순환형 생태텃밭으로 조성했다.

또한 LH와 시민단체가 상호협력하여 텃밭작물 관리 외에도 천연염색, 무공해 농약 만들기 등 입주민 정서 함양을 위한 다양한 텃밭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23일에는 번동3단지에서 한해 동안 입주민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첫 수확을 축하하기 위한 수료식이 열렸다.

입주민들은 각자 준비한 떡과 과일을 함께 나누며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어려운 농사일에 구슬땀을 흘린 서로를 격려했다. 입주민은 텃밭조성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고생한 LH와 시민단체에게 따뜻한 조끼를 선물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한 입주민은 “아파트에 살면서 텃밭을 한번 가져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현실이 되다니 꿈만 같다. 덕분에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LH의 첫 생태텃밭인 번동3단지 생태텃밭은 조성된지 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매체와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달 초 EBS 다큐 프로그램 ‘시선’에 소개된 이후, 평소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역주민들이 생태텃밭 현장을 방문하는 등 생태텃밭 하나로 단지 전체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LH는 번동3단지 생태텃밭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단점을 보완해 입주민 간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주거복지서비스로 정착시키고 대상단지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수 LH 도시관리연구실장은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입주민 간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고 입주민 모두가 주체가 되어 함께 텃밭을 일궈가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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