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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코스콤 사장 “KT 화재 피해보상 청구 고려”


입력 2018.11.27 14:36 수정 2018.11.27 14:40        백서원 기자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코스콤 5.0 선언, 데이터 기반 서비스 혁신 천명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백서원 기자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백서원 기자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KT 화재에 따른 피해보상 청구를 고려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지난 24일 발생한 KT 화재와 관련, 피해보상을 요구할 생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KT 화재로 인해) 전 직원들이 지난 주말 내내 굉장히 고생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당시 KT 아현지사 통신관로에서 화재가 발생, 일대 지역의 KT통신망이 끊기면서 일부 금융투자회사의 홈페이지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자동응답서비스(ARS) 등의 장애가 잇따랐다. 코스콤은 거래소시장 매매시스템, 금융정보 시스템, 금융투자회사 업무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거래소의 자회사다.

정 사장은 코스콤 직원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제 욕심으로는 비용 청구를 하고 싶지만 상황을 봐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T 관계자 분들도 현장에 나와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다.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순조롭게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최초 내부 출신 사장인 그는 이날 코스콤 5.0을 선언, 데이터 기반의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도 내세웠다. 정 사장은 “고객 가치 창조는 코스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코스콤의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의 시기가 코스콤 1.0(1977~1988년)이었다면 코스콤 2.0과 3.0은(1989∼2006년)은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영역 확대의 시기였고 코스콤 4.0(2007∼2017년) 때는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40여년간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금융데이터 구축과 제공, 빅데이터·인공지능(AI), 오픈API(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 플랫폼 등 축적된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데이터 오피스란 코스콤이 최초로 정의한 개념으로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고객들의 동의하에 고객 유치와 계좌개설 단계부터 투자활동 등의 전체과정을 분석한다. 정 사장은 “고객의 투자여정을 관리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데이터 오피스가 정착될 경우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리스크관리나 불완전판매 차단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개별 솔루션 도입 대신 데이터 오피스의 내부 데이터 관리만으로도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과 핀테크업체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이다. 이 중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 중이다.

코스콤은 개방형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핀테크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소규모업체(자문사, 사모펀드, IFA5) 등)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의 생태계 조성을 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맥스벤처러스(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를 통해 약 40억원대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우수 스타트업들의 코넥스 상장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규모를 40억원으로 확대하고 핀테크 혁신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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