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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부담’ 쉽지 않을 박용택 마지막 FA


입력 2018.11.30 15:14 수정 2018.11.30 15: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FA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박용택. ⓒ 연합뉴스 FA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박용택. ⓒ 연합뉴스

NC 모창민이 2019 FA 계약의 물꼬를 텄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이 가운데 역대 6번째 40대 FA에 이름을 올린 박용택(40)의 계약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용택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 15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원소속팀 LG 잔류가 확실시되는 상황인데 문제는 역시나 계약 기간과 액수다. 나이가 상당하다 보니 LG 입장에서는 계약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명 타자로 밖에 나서지 못한다는 한정된 쓰임새 또한 걸림돌이다. 현재 LG는 외야수 포화 상태라 포지션 재정비가 시급한 팀이다. 특히 김현수와 채은성, 이형종, 이천웅 등 무려 4명의 3할 타율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중 하나를 지명타자로 돌리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박용택이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올 시즌에는 이형종과 이천웅을 플래툰으로 기용했다. 당연히 이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 박용택에게 불똥이 튀었다.

그렇다고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하나인 박용택을 예우하지 않을 수도 없다.

지난 2016년 삼성은 FA로 풀린 이승엽과 2년간 36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년 뒤 은퇴하겠다는 선수의 뜻과 등번호 36번을 고려해 완성된 계약이었다.

이를 박용택에게도 적용한다면 33억 원이라는 최상급 계약이 맺어질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FA 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는 터라 ‘33’에 맞춘다면, 총액 33억 원보다는 연봉 3억 3000만 원(계약금 제외)에 맞추는 게 보다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팀 선배였던 이병규의 계약 규모도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이병규는 2014년 3년간 25억 5000만 원이라는 40대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큰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계약 직후 이병규의 급격한 내리막을 지켜본 LG가 박용택에게도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장해줄지 의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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