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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휴전'…추가관세 유보하고 90일간 합의도출 모색


입력 2018.12.02 13:50 수정 2018.12.02 15:15        스팟뉴스팀

백악관 "관세 10%로 유지..합의 불발 땐 25%로 인상"

中왕이 "미·중, 내년 1월부터 추가 관세 부과 않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키로 했다. 대신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을 상당량 구매키로 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낸 성명을 통해 미국은 향후 90일간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중은 앞으로 90일 동안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입·절도 등 문제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양측은 이 기간 이내에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만약 이 기간 내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10%의 관세는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 합의되진 않았지만, 중국이 무역 불균형 축소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농업, 에너지, 산업 및 기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산 농산물은 즉시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보류됐다. 이는 무역전쟁 장기화로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미중 양국 정상이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키로 한 사실을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지도자는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은 미중 양국이 자국 시장을 상대방에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면서 양국 정상들의 이번 회담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측이 중요한 공통된 인식에 도달했다면서 이번 회담이 향후 한동안 중미 관계를 위해 방향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회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9월엔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10% 관세율은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한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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